ESPN "한국, 16강 진출 가능성 18.3%" 최하위…"독일 우승후보"

9회 연속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한국 축구가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월드컵(2018년 6월14일~7월15일)에서 독일, 멕시코, 스웨덴과 F조에 편성됐다.

신태용(47)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1일 자정(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의 크렘린궁 콘서트홀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조 추첨식에서 독일, 멕시코, 스웨덴과 함께 F조에 편성되는 결과를 받아들었다.

그러나 F조에 속한 한국의 16강 진출 확률이 가장 낮게 점쳐졌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은 2일(한국시간) 러시아월드컵 본선 조추첨이 끝난 후 A조부터 H조까지 순위를 예상했다.

그중 한국이 속한 F조에서는 독일이 1위, 스웨덴이 2위, 멕시코가 3위, 그리고 한국이 최하위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ESPN은 지난 대회 챔피언 독일이 82.5%로 가장 높은 확률을 보였고, 멕시코가 51%, 스웨덴이 48.2% 확률로 조별리그를 통과할 것으로 분석했다. 한국은 제일 낮은 18.3%에 그쳤다.

이 매체는 "독일은 의심할 여지가 없는 우승후보"라고 평가했다. 이어 스웨덴의 경우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가 은퇴를 번복하고 돌아올 가능성도 있다. 물론 그가 없어도 스웨덴은 굉장히 조직적인 팀"이라고 내다봤고, "멕시코는 코파 아메리카, 컨페더레이션스컵 4강에 올랐지만 한계를 보여줬다. 그런데 후안 카를로스 오소리오 감독은 답을 내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예상대로 한국은 최약체로 분류했다. ESPN은 "토트넘에서 뛰는 손흥민을 제외하면 날카로운 공격수가 없다. 전적으로 손흥민에게 의존할 수밖에 없다"고 평가했다.

한국이 2010 남아공월드컵 이후 8년만의 16강 진출을 위해선 최소 2개국을 제쳐야 한다. 한국은 스웨덴, 멕시코, 독일 순서대로 맞붙는다.

첫 상대인 스웨덴과의 경기는 내년 6월18일 오후 9시에 니즈니노브고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이어 24일 새벽 0시에 로스토프에서 멕시코를 상대한다. F조의 최강자로 평가받는 독일과는 27일 오후 11시에 카잔에서 맞붙는다. 험난한 행보가 예상된다.

죽음의 D조, 아르헨티나·아이슬란드·크로아티아·나이지리아
행운의 일본, 폴란드·세네갈·콜롬비아와 H조 ‘축제 분위기’

총 32개국이 출전하는 월드컵은 8개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 뒤 각 조 상위 2개국이 16강 토너먼트에 오르는 방식으로 열린다.

월드컵마다 등장하는 '죽음의 조'는 D조라는 평가가 많다.

역대 사례를 볼 때 극단적으로 험난한 조는 보이지 않지만 아르헨티나(4위)를 비롯해 아이슬란드(22위), 크로아티아(17위), 나이지리아(50위)가 함께 있는 D조가 1강3중 양상으로 흐를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다.

포르투갈(3위)과 스페인(6위)이 함께 속한 B조는 모로코(40위), 이란(32위)의 전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져 '죽음의 조'와는 거리가 있다. 이란은 아시아축구연맹(AFC) 소속 국가 중 유일하게 3번 포트를 받았지만 포르투갈, 스페인과 함께 하면서 울상이 됐다.

A조에 있는 개최국 러시아(65위)는 사우디아라비아(63위), 이집트(31위), 우루과이(21위)와 조별리그를 치른다. 우승후보 프랑스(9위)는 호주(39위), 페루(11위), 덴마크(12위)와 C조에 포함됐다.

영원한 우승후보 브라질(2위)은 스위스(8위), 코스타리카(26위), 세르비아(37위)와 E조에 편성됐고 벨기에(5위)는 파나마(56위), 튀니지(27위), 잉글랜드(15위)와 G조에 속했다.

이웃나라 일본(55위)은 H조에서 폴란드(7위), 세네갈(23위), 콜롬비아(13위)와 맞붙는다. 한국과 비교하면 그나마 상대하기 수월한 조라는 평가다.

마지막 추첨에서 희비가 갈렸다. F조와 H조의 4번 포트가 비어있는 상황에서 한국과 일본만 남아 이 추첨으로 조 편성이 이뤄졌다.

러시아월드컵 개막전은 러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의 A조 조별리그 1차전이다. 내년 6월14일 모스크바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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