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은 유년기 상처를 안고 자란 고등학생 소년 피터 파커가 스파이더맨이 되면서 아버지에 대한 진실과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영화이다.

[EBS 일요시네마] 영화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 12월 3일 (일) 오후 1시 55분

앤드류 가필드, 엠마 스톤, 리스 이반스, 마틴 쉰 주연의 영화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은 유년기 상처를 안고 자란 고등학생 소년 피터 파커가 스파이더맨이 되면서 아버지에 대한 진실과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영화이다.

필연적으로 2002년 샘 레이미 감독의 <스파이더맨>과 비교될 수밖에 없는데, 샘 레이미의 작품이 스파이더맨의 모험에 더 집중했다면, 마크 웹의 이 영화는 피터 파커가 스파이더맨이 되면서 겪는 10대의 성장 드라마를 담고 있다. 즉, 캐릭터가 성장할 여지를 보여주며 실제로 극 후반에 이런 요소를 모두 풀어가며 어엿한 뉴욕의 영웅 스파이더맨으로 거듭나는 과정을 자연스럽게 담아냈다.

제목 : 어메이징 스파이더맨(The Amazing Spider-Man)
감독 : 마크 웹
출연 : 앤드류 가필드, 엠마 스톤, 리스 이반스, 마틴 쉰
제작 : 2012년 / 미국
방송길이 : 136분
나이등급 : 15세

앤드류 가필드, 엠마 스톤 영화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줄거리:

뉴욕에서 과학을 좋아하는 고등학생 소년 피터 파커는 어린 시절 집을 나간 부모님 대신 자신을 키워준 벤 삼촌, 메이 숙모와 함께 산다. 평생 마음 한구석에선 부모님이 집을 나간 이유를 궁금해한 피터는 내성적인 아이로 자란다. 그러던 어느 날 과학자였던 아버지의 연구 자료를 발견하게 되고, 아버지와 같이 연구를 했던 동료 커티스 박사를 만나러 오스코프사에 몰래 잠입한다. 그리고 그곳에서 실험 대상으로 쓰이던 거미에 물린 뒤 초인적인 능력이 생긴다. 피터는 커티스 박사에게 자신의 정체를 숨긴 채 조언을 구하는 한편, 아버지가 연구하던 이종 교배 유전학 공식을 완성하여 커티스 박사에게 건넨다. 하지만 그 공식이 불씨가 되어 뉴욕에는 돌연변이 도마뱀 괴물이 등장하여 시민들을 위협한다. 피터는 자신이 벌인 일을 매듭짓기 위해 나서는데...

앤드류 가필드, 엠마 스톤 영화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감상 포인트: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은 기존 샘 레이미 영화보다 오히려 원작의 여러 부분을 더 많이 살렸다는 평을 받고 있기도 하다. 특히 피터 파커의 캐릭터는 2002년 영화보다 원작에 더 충실하게 표현했다. 샘 레이미가 그려낸 토비 맥과이어의 스파이더맨은 소시민적이고 더 우울하지만, 사실 쉴 새 없이 입담을 늘어놓고, 10대 특유의 반항적인 모습도 보이는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의 모습이 원작에 더 가깝다. 여주인공 그웬 스테이시도 피터 파커가 소년에서 영웅으로 성장하는 데 영향을 미친 인물인데 이 역시 원작을 상당 부분 참고했다. 또한 10대다운 피터 파커의 고민과 성장을 더 깊이 있게 그렸다는 호평도 받는다. 반면 액션 역시 2002년 작에 비해 눈에 띄는 점이 많다. 우선 벽을 타거나 올라가는 카메라 관점을 선보여, 스파이더맨의 눈높이에서 관객이 보다 몰입감과 속도감을 즐길 수 있다. 진화한 컴퓨터 그래픽 역시 블록버스터 영화를 감상하는 볼거리 중 하나이다.

영화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감독 : 마크 웹

1974년, 인디애나 주에서 태어나 영어학을 전공한 마크 웹은 자신의 첫 장편 영화인 <500일의 썸머>로 잘 알려진 감독이다. 이 영화로 평단의 호평과 흥행 성적을 한 번에 거머쥐며 혜성처럼 등장했고, 2012년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시리즈 감독으로 낙점되었다. 10대 소년의 감성과 분노, 좌절, 불안함, 코미디를 잘 담아내어 보다 깊이 있는 피터 파커의 성장기 묘사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2>에 이어 2017년 천재 소녀와 삼촌의 감동 드라마 <어메이징 메리>를 통해 또 한 번 평단의 호평을 받았다.

[자료 및 사진=EBS 일요시네마, 앤드류 가필드, 엠마 스톤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포스터 및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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