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극장’은 청주시 시골 마을 ‘꼭대기 집’에서 황혼을 살아가는 곽창영(87), 한영애(84) 씨 부부가 등장하는 ‘웃으면 되는 겨’가 전파를 탄다.

‘인간극장’에 65년을 해로하여 이제는 얼굴 마주보기가 질릴 법도한데 마주보고만 있어도 웃음이 멈추질 않는 닭살부부의 사연을 전하는 ‘웃으면 되는 겨’가 방송된다.

이번주 KBS 1TV ‘인간극장’은 청주시 시골 마을 ‘꼭대기 집’에서 황혼을 살아가는 곽창영(87), 한영애(84) 씨 부부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웃으면 되는 겨’가 전파를 탄다.

12월 4일에는 ‘인간극장-웃으면 되는 겨’ 1부가 방송된다. 한 지붕 아래서 65년째 살아가고 있는 곽창영(87), 한영애(84) 부부. 평생 소를 키워온 창영 할아버지는 오늘도 어김없이 축사로 향한다.

구순이 가까운 나이에도 20킬로그램이 넘는 사료포대를 번쩍번쩍 드는 창영 할아버지. 그러던 어느 날, 할아버지가 송아지 경매를 알아보기 위해 전화기를 드는데...

■ 같이 늙어갈 수 있음에 감사하다는 두 사람

“언제가 가장 행복하세요?”라고 물었을 때 “바로 지금” 이라고 주저 없이 말하는 부부가 있다.

청주시 시골 마을 ‘꼭대기 집’에서 황혼을 살아가는 곽창영(87), 한영애(84) 씨 부부가 그 주인공. 중매로 만나 얼굴도 모르고 결혼했지만 같이 늙어갈 수 있음에 감사하다는 두 사람이다.

 노부부가 함께한 65년의 세월 속에는 그 삶을 가능하게 한 ‘소’가 존재했다. 먹고 사는 것도 녹록치 않던 시절. 아들 셋을 키워내야 했던 부부.

소는 삼형제를 키워낸 일등공신이자 창영 할아버지를 지금껏 건강하게 살게 해 준 고마운 존재이다.

할아버지는 구순이 가까운 나이인 지금도 자식을 돌보듯 매일 소의 먹이를 챙기고, 축사를 청소한다.

어릴 적 가장 부모 속을 썩였다는 막내아들 희상(54)씨는 틈날 때마다 할아버지의 일꾼을 자처하는 효자로 자라주었다.

어릴 시절 다리를 다쳐 거동이 불편한 몸으로 식구들을 먹여 살린 창영 할아버지.  그 마음을 아는 영애 할머니도 자나 깨나 할아버지 생각뿐이다.

쇠똥이 묻은 할아버지의 옷을 손수 빨아주고, 밥상에는 할아버지가 좋아하는 음식이 빠지는 법이 없다.

60여 년 동안 ‘꼭대기 집’에서 함께 해 온 시간만큼 부부는 변함없이 서로를 아끼며 살아가고 있다.

사람은 나이가 들면 인생의 희로애락이 그대로 얼굴에 새겨진다고 한다. 서로를 사랑하며, 인내하며 찾아온 행복을 만끽하듯  노부부의 얼굴엔 오늘도 웃음꽃이 활짝 핀다.

 ‘지금 이 순간’이 가장 행복한 65년 해로부부의 이야기를 전하는  ‘인간극장-웃으면 되는 겨’ 1부는 12월 4일 오전 7시 50분 KBS 1TV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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