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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 CEO 시대, 성과주의 내세워 ‘세대교체’ 태풍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기업들이 성과주의를 내세우며 50대 CEO(최고경영자)를 경영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삼성전자를 필두로 LG전자, GS그룹, LS그룹이 50대 신임 사장들을 전면에 배치하면서 재계에 거센 세대교체 바람이 불고 있다.

기업들은 성과주의를 내세우며 50대 CEO(최고경영자)를 경영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이같은 기류는 재계 전반으로 확산될 조짐이다. 

삼성전자는 최근 올해 임원 인사에서 DS(부품), CE(가전), IM(IT모바일) 등 3대 사업부문장을 60대에서 50대로 교체했고, 사장 승진자 7명 전원을 50대의 인물로 채우는 인사를 발표했다.

반도체 사업을 총괄하는 DS부문장에 김기남 사장(59)이, CE부문장에 VD(영상 디스플레이)사업부 김현석(56) 사장이, IM부문장에 무선사업부 고동진(56) 사장을 각각 임명됐다. 부문장 평균 나이는 57세로, 전임자의 평균(63.3세)와 비교하면 6.3세나 젊어졌다.

사장 승진자의 평균 나이는 55.9세다. 가장 젊은 사람은 시스템LSI사업부장인 강인엽 사장으로 54세(1963년생)다. 1962년생은 2명, 1961년생 2명, 1960년생 1명, 1959년생 1명이다.

이에 따라 후속으로 발표된 부사장 및 임원 인사에서도 이같은 기조가 이어졌다. 부사장 승진자 27명의 평균 나이는 54.1세. 40대인 부사장도 2명 탄생했고, 55세 이하는 13명으로 절반에 육박했다.

올해 최고의 실적을 기록했지만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젊은 피'를 대거 수혈했다는 평가다. 부사장 승진자 역시 2015년 10명, 2016년 8명, 지난 5월 4명과 비교하면 2014년 이후 최대 수준이다.

지난달 30일 단행된 LG전자 인사에서도 사장 승진자 3명이 전원 50대였다. 권봉석(54) HE사업본부장, 권순황(59) B2B사업본부장, 박일평(54) 최고기술책임자(CTO) 겸 소프트웨어(SW) 센터장이다. 
 
특히 LG전자는 만성적자에 허덕이는 MC(스마트폰)사업본부의 위기를 타개할 구원투수로 황정환 MC단말사업부장을 부사장으로 승진시키며 투입했다. 황 신임 부사장의 나이는 만 52세다.

MC사업본부는 2015년 2분기부터 지난 3분기까지 10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2015년에는 1196억원, 지난해에는 1조2591억원에 달하는 영업손실을 냈다.

올들어 3분기까지 5040억원의 손실을 내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2년 6개월간 적자는 1조8827억원에 달한다. 4분기 역시 흑자전환이 힘들 것으로 보여 2조원이 넘을 전망이다.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경쟁이 치열해져만 가고 있는 어려운 상황에서 젊은 사령탑에게 중임을 맡긴 셈이다. 스마트폰, TV, 자동차 부품 등 각 사업본부의 제품을 연결하고 인공지능(AI), IoT(사물인터넷) 등 전사 차원에서 융복합을 추진할 수 있는 분야를 통합하는 융복합사업개발센터도 함께 맡겼다.

GS그룹과 LS그룹도 최근 연말 정기인사에서 50대 신임 사장들을 전면에 배치했다. 정찬수(55) GS 부사장과 김형국(55) GS칼텍스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했다. 이에 GS그룹 CEO들의 평균연령은 종전 59세에서 58세로 낮아졌다.

LS그룹도 명노현(56) LS전선 부사장과 김연수(57) LS엠트론 부사장을 사장으로 선임했다. LS그룹은 지난해에도 1960년대생 사장을 발탁한 바 있다. 주요 계열사 CEO들의 평균 연령은 56.7세다.

다음주에 임원 인사를 앞두고 있는 SK그룹은 작년에 큰 폭의 세대교체 인사를 단행한 터라 이번 인사에서는 안정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다만 호실적을 기록하고 있는 SK하이닉스와 SK이노베이션에선 성과주의 승진 인사가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재계 관계자는 "회사마다 사정이 다르지만 경영 환경이 급변하고 있는 상황에 젊은 인재들을 대거 발탁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새로운 리더십으로 돌파구를 찾겠다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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