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수능등급컷은 성적표 채점결과 국어와 영어, 수학 모두 지난해보다 쉬웠던 것으로 나타났다.

수능 1등급컷 국어 128점·수학 가형 123점·나형 129점…영어 절대평가 1등급 10.03%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채점결과 수능 1등급컷은 국어 128점, 수학 가형 123점, 나형 129점, 영어 절대평가 1등급은 10.03%로 나타났다.

‘불수능’이라고 평가받던 올해 수능등급컷은 성적표 채점결과 국어와 영어, 수학 모두 지난해보다 쉬웠던 것으로 나타났다. 영역별로 2~3문제 정도 틀리면 1등급이 나오는 수준이어서 변별력이 다소 떨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올해 절대평가로 바뀐 영어영역의 경우 90점 이상인 1등급과 80점 이상인 2등급 비율이 전체 응시생의 무려 3분의 1 가량에 달해 변별력이 크게 하락한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은 1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지난달 23일 치러진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채점 결과를 발표했다.

수능 채점 결과 국어, 이과생들이 주로 치르는 수학 가형, 문과생들이 주로 보는 수학 나형, 영어 모두 지난해와 비교해 쉬웠던 것으로 나타났다.

만점자가 받게 되는 표준점수 최고점은 영역별로 국어는 128점, 수학 가형은 123점, 수학 나형은 129점이었다. 지난해 수능과 비교해 국어는 11점, 수학 가형과 나형은 각각 7점과 8점이 내려갔다.

표준점수는 수험생 개인의 원점수가 평균 점수와 얼마나 차이가 나는지를 나타낸다. 표준점수 최고점은 시험이 어려워 평균이 낮아지면 높아지고, 반대로 시험이 쉬워지면 낮아진다.

올해 절대평가로 바뀐 영어영역의 경우 90점 이상을 받은 1등급 비율이 10.03%(5만2983명)였다. 지난해 수능에서 90점 이상 비율이 7.8%(4만2867명)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수험생의 체감 난이도가 낮았다고 볼 수 있다. 90점 이상인 1등급과 80점 이상인 2등급 비율이 전체 응시생의 29.68%(15만6739명)에 달했다.

시기자 평가원 기획분석실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표준점수가 내려갔다는 것은 시험이 쉬워졌다고 평가할 수 있다"며 "국어는 쉬워졌고, 수학 가형과 나형은 지난해와 유사했다"고 말했다.

다만 "영어는 지난해 상대평가로 시행됐기 때문에 직접적인 비교는 불가능하다"고 했다. 

평가원은 12일 수험생들에게 수능 성적표를 배부한다. 올해 수능에 응시한 수험생은 53만1327명으로 재학생은 39만8838명, 졸업생은 13만2489명이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따르면 2018년 수능에 응시한 수험생은 53만1327명이며 올해 절대평가로 전환된 영어 영역의 1등급 비율은 10.03%이다.

이에앞서, 수능등급컷에 따른 입시업체, 정시모집 주요 대학 합격선 예상은 서울대 의예과 원점수(300점 만점)기준으로 294~295점, 연세대 경영학과와 고려대 경영대학은 각각 290~293점, 289~293점으로 예측됐었다.

지난달 수능직후 종로학원하늘교육, 대성학원, 메가스터디 등 입시업체 3곳이 수험생들의 수능 가채점 결과를 바탕으로 분석한 정시 지원가능 점수를 보면 서울대 의예과는 294~295점대에서 합격선이 형성될 것으로 추정했다.

연세대 의예과는 294점, 연세대 치의예과는 283점, 고려대 의과대학은 289~293점, 경희대 한의예과는 275~284점, 경희대 의예과는 287~291점으로 예상됐다.

고려대 경영대학은 289~293점, 연세대 경영학과는 290~293점, 서강대 경영학부는 278~290점, 성균관대 글로벌경영학과는 281~291점대로 전망됐다.

서울 소재 주요 대학 인기학과 예상 합격선은 ▲성균관대 반도체시스템공학 270~282점 ▲서강대 인문계 274~287점 ▲한양대 정책 279~289점·미래자동차공학 274~281점 ▲중앙대 산업보안학과 277~280점 ▲한국외대 LD학부 277~287점 ▲이화여대(통합선발) 인문 273~285점·자연 26~273점▲동국대 경찰행정학과 271~282점 등으로 파악됐다.

입시전문가들은 서울 소재 주요 대학의 상위권 학과를 노리는 수험생들은 올해 수험생들의 지원 추세를 파악해 볼 수 있는 모의지원서비스 등을 활용해 대학별 환산점수를 기준으로 지원 가능성을 판단하고 도전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학과보다 대학을 우선 고려하는 상위권 수험생이라면 대학별 전형요소별 반영비율을 살펴야 한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상위권은 지원대학에서 경쟁자들이 빠져나가 갈만한 다른 대학이 있는지, 이들이 어느 대학으로 이동할지 신중하게 파악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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