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극장’은 114세가 믿겨지지 않는 백경순 할머니가 주인공인 ‘04년생 경순 할매’가 전파를 탄다.

‘인간극장’에 경상남도 거창군의 한 산골에서 겨울을 준비하는 시어머니 백경순(114) 할머니와 며느리 서종순 (64) 씨의 사연을 전하는 ‘04년생 경순 할매’가 방송된다.

이번주 KBS 1TV ‘인간극장’은 여전히 본인이 먹은 식사의 설거지는 스스로 하고, 간단한 소일거리는 물론 빨래도 척척 하는 114세가 믿겨지지 않는 백경순 할머니가 주인공인 ‘04년생 경순 할매’가 전파를 탄다.

12월 11일에는 ‘인간극장-04년생 경순 할매’ 2부가 방송된다. 19년 전, 사고로 둘째 딸을 잃은 경순 할머니. 죽은 둘째 딸 자리에 들어온 혜경 씨는 경순 할머니의 딸노릇을 하며 최선을 다하고 있다. 한편, 종순씨와 경순 할머니는 면사무소를 찾았다. 그런데 할머니가 넘어지시고 마는데..!

경상남도 거창군의 산골마을에서는 고부의 겨울나기 준비가 한창이다. 백경순 (114) 할머니와 며느리 서종순 (64) 씨가 그 주인공이다.

04년생으로 며느리와는 쉰 살 차이가 나는 백경순 할머니...그런데 외출이라도 할 때는 다리가 아픈 며느리보다 앞서 걸어갈 정도로 정정하시다. 주위에서는 경순 할머니의 장수 비결로 살뜰히 챙겨온 며느리의 정성을 꼽는다.

43년째 시어머니와 함께 살고 있는 종순 씨는 18년 전, 남편을 먼저 떠나보낸 후 홀로 시어머니를 모셔 왔다.

남편과의 사별을 슬퍼할 겨를도 없이 생계를 책임져야 했고, 자식들 뒷바라지와 시어머니 봉양에 어떻게 세월이 흘렀는지도 모른다는 종순 씨...하지만 남편을 잃은 자신보다도 자식을 앞세운 시어머니가 더 안쓰럽다고 한다.

시어머니 경순 할머니는 아들 뿐 아니라 유난히 인정 많고 부지런했던 둘째딸도 먼저 떠나보냈기 때문. 경순 할머니는 지금도 눈 감으면 자식들 얼굴이 떠오른다며 눈가를 적시곤 한다.

딸이 떠나간 자리에 새로운 식구도 들어왔다. 사위가 재혼하며 인연을 맺게 된 이는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은 할머니에게 딸 노릇을 한다.

새로 생긴 딸이라는 의미에서 ‘움딸’이라고 불리는 장혜경 (56) 씨는 할머니를 ‘엄마’라고 부르며 살갑게 챙긴다. 그러나 할머니는 움딸을 볼 때마다 딸 생각이 나서 공연히 트집을 잡거나 심통을 부리시곤 한다.

종순 씨의 짐을 덜어주기 위해 혜경 씨는 종종 경순 할머니를 집으로 모셔가려고 하지만 경순 할머니는 오로지 며느리만 찾는다.

이제 며칠만 더 지나면 한 살 더 나이를 먹는 1904년생 경순 할머니...그리고 며느리와 움딸이 엮어가는 겨울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 본다.

자식을 앞세운 시어머니가 안쓰러운 며느리의 이야기 ‘인간극장-04년생 경순 할매’ 2부는 12월 11일 오전 7시 50분 KBS 1TV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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