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취업자 수는 2684만5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25만3000명(1.0%) 증가했다.

취업자수 증가폭이 두 달째 20만명대 그치면서 주춤하고 청년실업률은 두달째 역대최고치를 기록하며 ‘취업한파’를 실감하고 있다. 

지난달 취업자 증가 수는 석 달만에 가장 적은 25만명 선까지 떨어졌다. 취업자 수 증가 규모는 2개월 연속 20만명대에 머물렀다.

청년층(15∼29세) 실업률은 2개월 연속 동월 기준 역대 최고를 기록하며 고공행진을 지속했다.

13일 통계청이 발표한 고용동향에 따르면 11월 취업자 수는 2684만5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25만3000명(1.0%) 증가했다.

취업자 수 증가 폭은 지난 8월 21만2000명 이후 가장 적은 것이다. 지난 2월부터 6개월 연속 30만명을 웃돌다가 8월 20만명대로 떨어진 뒤 9월(31만4000명)에 30만명대를 회복했지만 10월(2685만5000명)에 다시 20만명대로 내려가고선 두 달째 20만명대다. 

산업별 취업자의 전년동월대비 증감을 살펴보면 공공행정・국방 및 사회보장행정(8만7000명, 8.4%),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7만5000명, 3.9%), 건설업(6만8000명, 3.5%), 도매 및 소매업(5만명, 1.4%) 등에서 증가했다.

반면 출판·영상・방송통신 및 정보서비스업(-4만5000명, -5.5%), 숙박 및 음식점업(-2만8000명, -1.2%), 금융 및 보험업(-2만 1000명, -2.6%) 등에서는 감소했다.

괜찮은 일자리로 평가받는 제조업은 1년 전보다 4만6000명(1.0%) 증가하면서 6개월 연속 증가세를 유지했다.

자영업자는 지난 9월(4만5000명)에 증가로 돌아선 뒤 10월(4만3000명)에 이어 석 달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다만 11월 증가 폭은 4000명(0.1%)으로 축소됐다.

빈현준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제조업 고용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감소한 데 따른 기저효과가 반영된 것"이라면서 "농림어업과 같이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 중심으로 (고용이) 줄면서 전체 증가세가 둔화됐다. 날씨가 추워지면서 인구 이동이 주춤해진 것도 숙박 및 음식점업 감소에 영향을 준 것 같다"고 말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7.0%로 전년동월대비 0.4%포인트 상승했다. 청년층(15~29세) 고용률은 41.9%로 전년동월과 같았다. 

11월 실업자 수는 87만4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2만명(2.3%) 증가했다. 실업률은 3.2%로 전년동월대비 0.1%포인트 높아졌다.

청년실업률은 9.2%로 전년동월대비 1.0%포인트 상승했다. 청년실업률은 1999년 6월 실업자 기준을 구직 기간 1주일에서 4주일로 바꾼 이후 11월 기준으로 가장 높은 것이다.

청년실업률은 지난 10월부터 두 달째 매달 동월 기준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전체 연령층의 체감실업률을 나타내는 고용보조지표3은 10.2로 전년동월대비 0.3%포인트 상승했다.

11월 비경제활동인구는 1612만9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3만8000명(0.2%) 늘었다.

이중 취업을 위한 학원·기관 수강 등을 포함한 취업준비생은 63만7000명이었다. 전년동월대비 3만1000명(-4.6%) 줄어든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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