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아라비아의 수도 리야드에서 2014년 3월 29일 여성의 운전금지에 항의하기 위한 시위로 운전하고 있던 한 여성의 자료사진. 사우디 당국은 최근 사상 최초로 여성의 운전면허 취득과 남성 보호자없는 자동차 운전을 허용한다고 발표했다. 사진= AP/뉴시스

모든 사회활동에 있어서 여성을 남성에 종속하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 여성들이 트럭을 운전하고 오토바이를 타는 것도 허용될 것으로 보인다.

16일(현지시간) AFP에 따르면 사우디 교통부는 전날 사우디 왕가가 3개월 후에 여성의 트럭 운전과 오토바이 운전을 허락하는 내용의 발표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우디 교통부는 "국왕의 칙령은 남성과 여성 모두에게 동등한 법이 적용될 것이라는 것을 명시하고 있다"며 "여성들이 운전하는 자동차에는 특별한 번호판이 없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9월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 사우드 국왕은 내년 6월께 여성들이 운전할 수 있을 것이라는 칙령을 발표했다.

하지만 이러한 변화에도 사우디는 세계에서 여성들에게 가장 엄격한 제한 사항을 가진 나라라고 AFP는 지적했다.

사우디는 남성 후견인 제도를 두고 결혼생활부터 직업활동에 이르기까지 여성을 남성에 종속하고 있다. 결혼 전에는 아버지나 형제, 결혼 후에는 남편이나 아들의 허락을 받아야만 여권 취득, 여행 등이 가능해 여성의 자유로운 활동을 제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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