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리안느와 마가렛’은 우리나라 전남 고흥의 작은 섬, 소록도에서 가장 소외된 이들을 위해 한 평생 사랑과 봉사를 실천한 마리안느와 마가렛의 삶을 조명하는 휴먼 다큐영화이다.

소록도 100주년을 기념하여 기획 제작된 이 작품은 오해와 편견이 빚은 애환의 섬 ‘소록도’에서 한센병 환자들의 상처와 아픔을 끌어안은 마리안느와 마가렛의 이야기를 전한다.

[KBS 성탄특선영화]  영화 ‘마리안느와 마가렛’- 25일 오후 10시 50분 KBS1

제목 : 마리안느와 마가렛
감독 : 윤세영
출연 : 마리안느 스퇴거, 마가렛 피사렉
다큐멘터리 / 2017.04.20. 개봉
78분 /한국전체 관람가

성탄특선영화 ‘마리안느와 마가렛’ 줄거리

오해와 편견이 빚은 애환의 섬, 소록도. 그곳에 사랑이 있었네.

2005년 11월 23일, 소록도의 집집마다 편지 한 통이 도착한다. 두 간호사가 보낸 마지막 편지였다.
 
‘나이가 들어 제대로 일할 수 없고 헤어지는 아픔을 남길까…’ 꽃다운 20대에 아무 연고도 없이 섬을 찾아왔던 이들은 그렇게 떠났다. 소록도에서 한센병 환자들을 43년간 보살펴온 푸른 눈의 두 천사, 마리안느와 마가렛.
 
들꽃 같은 이들의 아픔을 치유로 바꾼 43년의 사랑을 되새긴다.
 
성탄특선영화 ‘마리안느와 마가렛’ 감상포인트

간호사, 수녀, 엄마, 소록도 할매… 그 모든 부름이 ‘사랑’ 그 자체였던 이름… 마리안느와 마가렛의 아름다운 삶 재조명
 
간호사, 수녀, 엄마, 소록도 할매… 그녀들을 지칭하는 말들은 각기 달랐지만, 그 모든 부름이 ‘사랑’ 그 자체였던 이들의 삶을 조명하는 <마리안느와 마가렛>은 많은 이들에게 희망과 감동으로 다가갈 것이다.
 
마리안느와 마가렛은 각각 1962년과 1966년에 한센인 구호단체인 다미안 재단을 통해 파견 간호사로 처음 소록도 땅을 밟았다. 두 사람은 아무 연고도 없는 지구 반대편의 대한민국 소록도에서 청춘을 바쳐 구호활동에 매진한다. 이후 공식적인 파견기간이 끝난 뒤에도 자원봉사자로 남아, 반세기에 가까운 세월 동안 조건 없는 사랑으로 한센병 환자들과 그 자녀들을 보살폈다. 그리고 지난 2005년 11월, 건강이 악화된 두 사람은 결국 고국인 오스트리아행을 택했다. 20대 후반에 처음 섬을 찾았던 이들은 어느덧 70대를 넘긴 노인이 되어 있었다.

많은 이들은 이와 같이 감동적인 마리안느와 마가렛의 사연이 그들이 떠난 후에야 비로소 알려지기 시작한 것을 궁금해 했다. 이는 ‘해야할 일을 했을 뿐, 칭송받을 만한 일이 아니다’라며 두 사람 스스로 자신들의 이야기가 세상에 드러나기를 원치 않았기 때문이다. 일생을 바쳐 봉사의 삶을 살아온 마리안느와 마가렛은 끝까지 그저 그 인생이 무척이나 행복했다며 끝까지 자신을 낮췄다.
 
 두 사람이 소록도를 떠나 고국인 오스트리아로 돌아간지도 벌써 10년이 흘렀고, 영화 속에서 만날 수 있는 현재 80대에 이른 마리안느와 마가렛의 얼굴에도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느껴진다.

그러나 두 사람의 얼굴은 우리들에게 이제 그저 외국인 할머니들로만 보이지 않는다. 서툴게나마 우리말로 전하는 그들의 희망과 사랑의 메시지는 그 어떤 드라마보다 진한 울림으로 우리들의 마음에 커다란 파문을 일으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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