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 산천어축제는 겨울철 대표적인 축제로 수많은 인파가 몰려 겨울낭만을 만끽한다. 사진은 지난해 화천 산천어축제장

3년 연속 150만 명의 관광객을 유치한 강원 화천 산천어축제가 지난 23일 선등거리 점등식을 갖고 본격적인 손님맞이 채비에 들어갔다.

내년 1월 6일부터 28일까지 북한강 상류 화천천 일원에서 23일간 열리는 화천산천어축제는 세계 4대 겨울축제로 자리매김하며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겨울축제로 발돋움했다.

지난 23일 화천읍 중앙로 선등프라자 특설무대에서 열린 화천 산천어축제 선등거리 점등식에는 최문순 군수와 황영철 국회의원, 지역 주둔 3개 사단장, 사회기관단체장과 주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산천어축제의 서막을 알리는 점등식을 갖고 본격적인 열기에 불을 지폈다.

이날 참석자들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 성공 염원을 담은 풍선을 하늘로 날려 보내는 특별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점등식에 앞서 오후 5시20분 부터는 세계최대 실내얼음조각광장이 첫 선을 보였다.

1000여 t 이상의 얼음이 투입된 실내얼음조각광장은 중국 하얼빈 빙등기술자 30여 명이 한달 간 빚어낸 올림픽 개최도시 건축물 등 30여 점의 조각품들이 아름다운 빛과 함께 관광객을 만난다.

지난 1월 포근한 날씨로 개막이 연기되는 등 차질을 빚었던 강원 화천산천어축제는 최근 강추위가 이어지면서 얼음이 꽁꽁 얼어 개막에는 차질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화천군에 따르면 지난 26일 현재 얼음낚시터의 얼음 두께가 23~25㎝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하루 평균 2~3㎝씩 결빙되고 있어 개막일인 내년 1월 6일에는 평균 30㎝ 이상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강원발전연구원이 권고한 평균 20㎝에서 25㎝ 보다 크게 웃돌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안전에는 이상이 없을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화천군은 기존 1만2000개 보다 6000개 많은  2만개의 얼음구멍을 운영할 계획이어서 관광객의 수요에 불편이 없을 것으로 기대된다. 얼음천공은 다음주 부터 들어갈 예정이다.

한편, 화천산천어축제에 쓸 산천어의 대규모 수송작전이 시작됐다.

화천군에 따르면 경북 울진을 출발한 800㎏의 산천어가 하남면 논미리의 산천어 축양장이 도착한 것을 비롯해 축제기간 총 180t의 산천어 수송작전이 펼쳐진다.
 
이 산천어들은 축제 개막 이틀 전인 내달 4일 사전 방양된다. 축제용 산천어가 워낙 양이 많고 수송거리와 기간이 길다 보니 화천군과 납품업체들에게는 건강한 산천어 확보가 지상과제다.

내년 산천어축제용 산천어 규모는 계약 물량만 160t. 여유분까지 더하면 총 180t에 달한다.

매년 국내 양식 산천어의 90% 이상이 이맘때부터 화천으로 집결한다. 산천어는 도내 화천군을 비롯해 양양군, 춘천시, 강릉시, 영월군을 비롯해 경북의 봉화군와 울진군 지역의 양식업체 16곳이 납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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