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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저임금 후폭풍…물가 ‘꿈틀’, 고용 ‘축소’ 현실로
올해부터 최저임금이 시간 당 7530원으로 오르며 물가 불안과 고용축소에 대해 우려가 커지고 있다. 사진은 2일 오후 대구시 중구 동성로 거리 한 화장품 가게에서 직원이 제품을 정리하고 있다.

2018년 무술년 새해 최저임금이 시간 당 7530원으로 오르며 물가 불안과 고용축소에 대한 우려감이 현실로 도출되고 있다.

올해부터 시간 당 7530원으로 최저임금이 오르며 물가 불안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가격 인상 도미노가 현실화되고 있다.  아르바이트생 72%는 최저임금 인상으로 구직난을 우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명품 수입 화장품 샤넬은 전날부터 향수, 스킨케어 등 메이크업 제품의 가격을 평균 2.4% 인상했다. 바비브라운, 불가리 등 또 다른 수입 화장품 브랜드들도 일부 제품의 가격을 상향 조정했다.

신발 브랜드도 연초부터 일부 제품 가격 인상에 나섰다.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반스는 전날부터 일부 운동화 제품의 가격을 올렸다. 이탈리아 스니커즈 브랜드 수페르가는 이미 지난해 12월 일부 제품의 가격 인상을 완료했다.
 
이탈리아 스니커즈 브랜드 부테로도 전날 여성용 모델 'WOMEN CARRERA F1 LOW'의 가격을 6% 가량 인상했다. 이에 따라 기존 48만5000원이었던 해당 모델은 현재 3만원 오른 51만5000원에 구입할 수 있다.

김밥 프랜차이즈도 새해 벽두부터 주요 제품 가격을 올렸다. 고봉민김밥인은 전날부터 돈까스김밥, 참치김밥의 가격을 500원씩 올려 3500원에 판매하고 있다. 치즈김밥도 300원 올라 3300원이 됐다. 기본김밥에 해당하는 고봉민김밥의 가격은 동결돼 2500원이다.
 
 햄버거·치킨 프랜차이즈들도 가격 인상에 나섰다. KFC는 지난해 12월부터 치킨, 버거, 사이드, 음료 등을 포함한 24개 메뉴에 대한 가격을 100∼800원 인상했다.

대표 메뉴인 핫크리스피치킨 및 오리지널치킨 1조각이 2200원에서 2300원으로, 징거버거가 4000원에서 4300원으로 올랐다. 치킨볼, 징거더블다운맥스 등 일부 메뉴에 대해서는 최대 14.3%까지 인하했지만 전체적으로는 평균 5.9% 인상됐다.

롯데리아도 앞서 2년 9개월 만인 지난해 11월 새우버거 등 일부 햄버거 가격 안상을 인상했다.

전체 운영 제품 74종 중 버거류 12종, 세트 15종, 디저트류 1종, 드링크류 5종의 판매 가격을 조정한 가운데 불고기버거는 3400원에서 3500원으로 100원, 새우버거는 3400원에서 3600원으로 200원씩 각각 올렸다.

맥도날드의 경우에는 지난 연말 배달서비스인 '맥딜리버리'를 이용할 수 있는 최소 주문가격을 8000원에서 1만원으로 인상했다.

다른 외식 프랜차이즈들도 가격을 인상하는 분위기다. 신선설농탕은 대표 메뉴인 설농탕 가격을 7000원에서 8000원으로, 순사골국은 8000원에서 9000원으로 인상했다.

신선설농탕은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고객님께 보답하기 위해 고통 분담을 하며 2011년 이후 약 6년 동안 가격동결을 유지하고자 최대한 노력해왔다"며 "그러나 지난 몇 년간 지속된 임차료, 인건비, 재료비 등의 상승으로 부득이하게 2017년 12월4일부터 메뉴가격을 인상하게 됐다"고 밝혔다.

놀부부대찌개도 최근 대표 메뉴인 부대찌개 가격을 기존 7500원에서 7900원으로 올리는 등 전체적으로 5%대 인상폭으로 가격을 조정했다. 놀부 측 관계자 역시 "원자재값, 임대료 등 때문에 7년 6개월 만에 어쩔 수 없이 가격을 인상했다"고 전했다.

한편, 최저임금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아르바이트 부문에서도 인건비 부담이 가중되는 것을 우려하여 고용 축소 우려가 현실로 대두되고 있다.

아르바이트생 72%는 최저임금 인상으로 구직난을 우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구인·구직 아르바이트 전문 포털 알바천국에 따르면 지난해 12월21일부터 같은 달 29일까지 전국 회원 1458명을 대상으로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고민’을 설문한 결과, 아르바이트생 72%가 최저임금 7530원 적용에 따라 "우려되는 상황이 있다”고 밝혔다.

가장 우려되는 상황은 “아르바이트 구직난(33.3%)”이었다. 이어 “갑작스런 해고, 근무시간 단축통보가 있을 것(20.2%)”, “아르바이트 근무 강도가 높아질 것(16.9%)”, “임금비 상승으로 가게 사정이 악화될 것(9.9%)”, “고용주와 알바생 사이의 갈등이 깊어질 것(8.7%)”, “임금체불 빈도가 높아질 것(7.9%)”, “기타(3.1%)”순으로 답했다.

실제로 지난해 7월 2018년 최저임금 인상 발표 이 후 아르바이트생 4명 중 1명 꼴인 25.9%는 고용주로부터 해고 및 근무시간 단축 통보를 받은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7월 최저임금 인상 결정 이 후 고용주로부터 해고 및 근무시간 단축 통보를 받은 경험에 대해 응답자의 9%가 “알바 자리에서 해고됐다”고 답했다. 16.9%는 “알바 근무 시간이 단축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대부분의 아르바이트생들은 구직난을 우려하면서도,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한 고용주들의 어려움에 대해 공감했다. 설문에 참여한 아르바이트생 66.7%가 고용주의 어려움에 대해 “어느 정도 공감한다”고 말했다. “매우 공감한다”는 응답자도 17.1%에 달했다. “공감하지 못하겠다”와 “전혀 공감할 수 없다”고 답한 응답자는 각각 9.2%, 4.9%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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