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0만 달러(13억8567만원)으로 세계에서 가장 비싼 보드카가 도난당했다. 이 보드카는 금과 은으로 병을 만들고 뚜껑은 다이아몬드로 장식돼 있다. 사진 출처=영국 BBC

 덴마크 코펜하겐의 ‘카페 33’ 바에 임대돼 전시 중이던 세계 최고가인 130만 달러(13억8567만원)짜리 보드카 한 병이 도난당했다고 영국 BBC 방송이 3일 보도했다.

이 보드카는 러시아의 고급차 제조업체 루소-발티크가 회사 창립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제작한 것으로, 보드카 병 앞면은 가죽과 루소-발티크 자동차에 사용되는 라디에이터 가드 모양으로 장식돼 있다. 또 병 뚜껑은 러시아 황제를 상징하는 독수리 모양을 하고 있으며 다이아몬드로 장식됐다. 병은 유리 대신 금과 은으로 만들어져 있다. 인기 정치 드라마 '하우스 오브 카드'에서 러시아 대통령이 미국 대통령이 선물로 증정하는 장면에 주인공으로 등장한 적도 있다.

BBC에 따르면, 이 보드카는 코펜하겐의 '카페 33' 바에 임대돼 전시 중이었다가 2일 사라졌다. 바의 주인 브라이언 잉버그는 라트비아에 있는 원소유주인 자동차회사 다르츠로부터 이 보드카를 임차해 6개월 간 전시할 예정이었다고 말했다. CCTV에는 한 침입자가 루소-발티크 보드카를 집어들고 도망가는 장면이 기록돼있다. 경찰은 범인이 바에 침입한 것인지, 갖고 있던 열쇠로 문을 열고 들어온 것인지는 확실치 않다고 말했다.
 
다르츠의 창립자 리어나드 얀켈로비치는 도난당한 보드카를 되찾고 싶다고 BBC에 말했다.

저작권자 © 월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