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전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부패 혐의로 2심에서도 유죄 판결을 받았다.

룰라 전 대통령은 자신의 유죄를 확인시킨 고등법원의 판결에도 "거짓말을 받아 들일 수 없다"며 대선 출마 의지를 드러냈다.

지난 2003년부터 2010년까지 브라질 대통령을 지낸 룰라 전 대통령은 오는 10월 치러질 대선을 앞두고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렸다. 하지만 브라질 법원은 이날 룰라 전 대통령이 지난 2009년 상파울루주의 아파트를 취득하는 과정에서 뇌물을 받았다는 혐의에 대해 유죄를 확인하면서 9년6개월이던 1심 형량을 12년1개월로 더 늘렸다.

이에 룰라 전 대통령은 상파울루에서 지지자들에게 "대선 후보가 될 수 있느냐 없느냐는 걱정하고 있지 않다"고 단정지었다.

브라질 법률은 두 번째 재판에서 유죄 판결을 받은 이는 원칙적으로 피선거권이 박탈된다고 규정하지만, 룰라가 대법원에 상고하면 최고선거재판소가 출마 가능 여부를 최종 결정 할 수 있다.

그의 노동자당은 "오는 8월 룰라를 대선 후보로 등록할 계획"이라며 "25일 이를 위해 회의를 개최할 것"이라는 입장을 고수했다.

노동자당의 글라이시 호프만 대표는 "우리는 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싸울 것이다. 오늘의 판결로 모든것이 생각한다면 잘못이다. 우리는 정의롭지 못한 것에 무릎 꿇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룰라 전 대통령은 지나 8년동안 빈곤대책에 실적을 올리며 지금도 국민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 그러나 지난 2009년 상파울루주 과루자시에 있는 복층 아파트를 취득하는 과정에서 건설 업체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로 기소 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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