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7년 6월 항쟁을 그린 영화 '1987'(감독 장준환)이 개봉 33일 만에 7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서울대생 박종철 고문치사사건을 다룬 '1987'이 화제인 가운데 고문 기술·설계자 및 그 배후를 다룬 SBS TV '그것이 알고 싶다'가 주목 받고 있다.

28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그것이 알고 싶다'의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사라진 고문 가해자들' 편의 시청률은 8.5%를 기록했다.

9.8%를 찍은 지난주 방송보다는 1.3%포인트 떨어졌지만, 동시간대 프로그램 중 시청률 1위를 고수했다.

특히 이날 방송으로 여상규 자유한국당 의원이 각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등에 오르며 네티즌의 뭇매를 맞고있다.

여 의원은 판사로 재직 당시 서울시경 정보과에서 대공업무에 종사했던 석달윤 씨에게 실형을 선고했다. '간첩 조작사건'에 연루됐던 석씨는 20년 가까운 감옥살이 후 무죄를 받았다.

하지만 여 의원은 이날 방송 중 제작진과 전화 인터뷰에서 "재심 제도가 있는 이상 무죄를 받을 수도 있겠다"라는 시큰둥한 반응과 "재판을 한 두 번 하는 것도 아니고 매주 한 10건 정도씩 한다. 1년 이상 지난 건 기억 못한다"고 발언했다.

이어 제작진이 "당시의 1심 판결로 한 명의 삶이 망가졌는데 책임을 못 느끼시느냐"라는 질문에 "대답할 게 별로 없다. 웃기고 앉아 있네 이 양반 정말"라며 전화를 끊어버리며 공분을 사고있다.

이에 28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여상규 의원 및 관련자 처벌’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빗발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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