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민간 항공사 유나이티드항공이 또 다시 반려견 관련 실수로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15일(현지시간) AP통신과 캔자스 지역 매체 등에 따르면 지난 13일 캐라 스윈들은 그녀의 자녀들과 10살 된 반려견 이르고와 함께 오리건 주 포틀랜드 공항에서 미주리 주 캔자스시티로 돌아오는 유나이티드 항공편을 이용했다.

캔자스시티에 도착한 이들은 이르고를 찾기 위해 수화물 센터로 갔지만 그들 앞에 있던 건 저먼셰퍼드 종의 이르고가 아닌 생전 처음 본 그레이트 데인 품종의 개였다.

항공사 측의 실수로 두 마리의 개의 수송 목적지가 뒤바뀌게 되었고, 이르고는 일본행 비행기에 실려 떠나버렸다.

일본 유나이티드 항공은 영문도 모르고 도착한 이르고의 건강 상태를 확인 후 캔자스시티 행 항공편에 태웠다. 유나이티드 항공은 사과 성명을 내고 이와 관련해 자세한 조사를 진행 중이다.

불과 하루만에 반려견에 관련된 사건이 또 발생했다. 유나티드항공은 지난 12일 휴스턴에서 뉴욕으로 가는 항공편에서 승객이 데리고 탄 반려견을 기내 좌석 위에 있는 수납칸에 싣고 운행해 결국 반려견은 죽은 채 발견되어 뭇매를 맞았다.

당초 견주는 미 교통안전청(TSA) 규격에 맞는 애완용 캐리어에 반려견을 태웠지만, 승무원은 캐리어와 반려견은 짐 칸에 넣어둬야 한다고 명령했다. 보통 미국 내 항공사들은 캐리어에 든 애완동물을 좌석 아래에 두도록 한다.

이에 유나이티드항공은 성명을 통해 "애완동물은 기내 짐 칸한테 두어서는 안된다. 결코 일어나서는 안되는 비극적인 사고였다"라며 "이 비극에 대해 전적인 책임을 지고, 가족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 이러한 일이 재발되는 것을 막기 위해 진상을 조사 중이다"라고 밝혔다.

교통부 항공여행 소비자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12년 1월부터 지난해 2월까지 유나이티드항공을 이용한 애완동물 53마리가 죽었다. 이는 전체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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