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비 와인스타인.

미국 할리우드 유명 제작사 '와인스타인 컴퍼니' 창업자인 하비 와인스타인이 19일(현지시간)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와인스타인은 1979년 미라맥스 스튜디오를 설립해 <굿 윌 헌팅>, <펄프 픽션> 등이 큰 성공을 거뒀다. 또한, 2005년 미라맥스를 떠나 자신의 이름 딴 와인스타인 컴퍼니를 새롭게 설립해 <셰익스피어 인 러브>, <킹스 스피치> 등을 제작하며 최고의 거물 제작자로 성공했다.

그러나 할리우드의 제작자라는 권력을 이용하여 지난 30여 년간 수십 명의 유명 여배우와 여직원들을 성추행하거나 성폭행했다는 '#미투'(Me Too) 캠페인 폭로가 쏟아지면서 순식간에 영화계에서 퇴출 당했다.

와인스타인은 자신이 만든 와인스타인 컴퍼니에서 해고되고 각종 영화협회에서도 회원 자격을 박탈당했다. 또한 와인스타인 컴퍼니는 설립자의 성추문 후폭풍으로 경영 위기를 겪으며 파산에 이르렀다.

영화사 측은 '랜턴 캐피털 파트너스'사에 매각하기로 합의했다면서, 이러한 매각 합의가 델라웨어 파산법원의 승인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영화사는 이와 함께 성추행 피해자들이나 증인들에 대해 와인스타인의 부적절한 행동들에 대해 발설하지 못하도록 해왔는데 그러한 합의는 이제 더이상 유효하지 않다고 전했다.

와인스타인 컴퍼니는 "매각이 성사될 경우 최소 4000만 달러(약 420억 원)를 성추문 피해자들에 대한 보상기금으로 적립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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