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 브라이언트 미 미시시피 주지사(공화당)가 "미시시피 주를 미국에서 태아에게 가장 안전한 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CNN에 따르면 19일(현지시간) 브라이언트 지사는 임신 15주가 지난 임산부들의 낙태를 금지하는 법안에 서명하며 미국에서 가장 엄격한 낙태금지법이 발효되게 됐다.

미시시피주는 '재태기간 법'(Gestational Age Act)이라는 새로운 법으로 성폭행이나 근친상간에 의한 임신도 15주가 넘으면 낙태하지 못하도록 규정했다. 만약 임신으로 인해 임신부의 생명이 위협받는 경우나 자궁외 임신 등으로 태아가 살 수 있는 가능성이 없는 경우에만 15주가 넘더라도 낙태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또한 15주 이상 임신 여성에게 낙태 수술을 행하는 의사는 이 같은 상황에 대해 설명하는 서류를 제출하도록 되어있다. 법을 위반할 시 미시시피주에서 의사 면허가 정지 되거나 취소되고, 문건을 조작하는 경우 민사처벌 또는 최대 500달러의 벌금을 부과 하게 된다.

그러나 낙태 반대론자들은 브라이언트 주지사가 법안에 서명한 지 채 1시간도 못돼 임신 15주 이전 임산부들의 낙태까지도 전면 금지할 것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하지만 법률 전문가들은 현 대법원 구성이 낙태 금지를 선호하는 쪽으로 바뀌지 않는 한 전면적인 낙태 금지 요청이 받아들여질 가능성은 없다고 밝혔다.

반대로 낙태권리를 옹호하는 단체들은 "낙태는 안전한 의료 절차이자 생식보건이라는 폭넓은 스펙트럼에 있어 중요한 부분이다"라며 "미시시피주의 새로운 법은 여성 보건을 약화 시키는 것"이라며 비판했다.

저작권자 © 월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