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C Action News 유투브 캡처>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인근 템피 경찰이 지난 21일(현지시간) 우버 자율주행차량 볼보 XC90 SUV에 보행자가 치이는 장면이 담긴 동영상을 공개했다.

보행자 일레인 허츠버그(49)는 지난 18일 밤 10시경 템페 시내 커리 로드와 밀 애버뉴 교차로에서 자전거를 끌고 도로를 건너다 우버 자율주행차량에 치여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사망했다.

동영상에 따르면 운전자는 시선을 아래에 두고 운전석에 앉아 있다. 자율주행모드로 운행하던 차량은 사고 있던 밤에 한산한 도로를 64㎞(40마일)로 달리고 있었다. 그러던 중 갑자기 자전거를 끌고 도로를 가로지르는 보행자가 나타났다.

그 순간 SUV 차량은 속도를 늦추거나 급정지를 하지 않고 기존 속도대로 달렸다. 보행자는 차량 쪽으로 고개를 돌렸고, 동영상은 차량이 보행자를 치기 일보 직전까지 모습을 담고 있다.

이 사고는 사고 차량이 카메라 센서 등 최첨단 장비를 갖췄는데도 보행자의 존재를 제때 파악하지 못한데다, 발견 직후에도 피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자율주행차에 대한 안전성 우려를 낳고 있다. 

이에 대해 워싱턴포스트(WP)는 "차량이나 운전자가 보행자를 구하기 위해 어떤 것도 할 수 없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우버 측은 사고 발행 직후 모든 자율주행 시범 운전을 중단했다. 이후 성명을 내고 "비디오는 보기에 충격적이고 가슴이 아프다"면서 "우리의 생각은 일레인의 사랑하는 사람들고 함께 하고, 우리는 지방정부와 주정부 그리고 연방 기관들과 우리가 할 수 있는 한 돕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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