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보배.

여자 양궁 간판 기보배(30·광주시청)가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탈락했다.

기보배는 22일 경북 예천 진호국제양궁장에서 벌어진 2018년 양궁 국가대표 리커브 3차 선발전 여자부에서 최종 배점 7.0점으로 12위에 그치며 상위 8명에게 주어지는 태극마크를 달지 못했다. 이로써 오는 8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팔렘방에서 펼쳐지는 아시안게임에서 기보배의 모습을 볼 수 없다.

기보배는 2012 런던올림픽에서 개인전·단체전, 2016 리우올림픽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획득. 리우올림픽 개인전에서는 동메달을 따며 무려 올림픽에서 금메달 3개, 동메달 1개를 보유하고 있다. 그는 현역 양궁 선수 가중데 가장 많은 올림픽 메달을 가지고 있지만, 올림픽 보다 좁은 선발전의 문을 통과하지 못했다.

여자부 1위는 배점 합계 34.5점을 받은 이은경(순천시청)이 차지했다. 리우올림픽 2관왕 장혜진(LH)이 30.5점으로 2위로 태극마크를 지켜냈다.

뒤를 이어 최민선(광주시청), 강채영(경희대), 정다소미(현대백화점), 박미경(대전시체육회), 최미선(광주여대), 안산(광주체고)이 3~8위를 차례로 차지하며 선발전을 통과했다.

남자부에서는 지난 양궁 월드컵 파이널에서 개인전과 혼성을 제패한 김우진(청주시청)이 배점 42.0으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기존 국가대표였던 오진혁(현대제철), 임동현(청주시청)등이 국가대표 자격을 유지했다.

이밖에 이우석(국군체육부대), 신재훈(코오롱엑스텐보이지), 정태영(국군체육부대), 배재현(청주시청), 김규찬(예천군청)이 상위 8명 안에 들었다.

반면 리우올림픽 단체전 금메달리스트 이승윤(코오롱엑스텐보이즈)은 배점합계 16.5점에 그쳐 10위로 탈락했다.

선발전을 통과한 남녀 각 8명은 25일부터 진천선수촌에 입촌에 훈련에 돌입한다. 31일부터 1·2차 선발전을 치러 남녀 각 4명으로 구성된 8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출전 엔트리를 확정한다. 1차 선발전은 31일부터 4월4일까지, 2차 선발전은 다음달 12일부터 16일까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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