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류현진.

LA 다저스 류현진(31)이 호투하며 시범경기 두 번째 승리를 안았다.

류현진은 23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의 캐멀백 랜치에서 열린 2018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 LA 에인절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5피안타(1홈런) 1실점으로 호투했다. 

이날 다저스는 야시엘 푸이그와 엔리케 에르난데스, 코리 시거, 코디 벨린저의 솔로포 4방으로 4-3 승리를 거뒀다.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서 2승째(1패)를 챙기며 다가올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시범경기 평균자책점은 종전 14.29에서 8.44로 하락했다.

류현진은 12일 첫 공식 시범경기 등판에서 콜로라도 로키스 타자들을 상대로 2⅔이닝 2피안타(1홈런) 4실점으로 좋지 않은 출발을 보였다. 지난 18일 화이트삭스전에서도 3이닝 7피안타 5실점으로 흔들렸다. 하지만 이날 호투를 펼치면서 올 시즌 기대감을 높였다. 

류현진은 지난 시즌보다 강력해진 직구, 회전수를 늘리는 데 집중한 커브를 앞세웠다. 

1회 첫 타자 이언 킨슬러를 중견수 플라이로 처리한 류현진은 올해 시범경기에서 44타석 연속 무삼진 행진을 벌인 마이크 트라웃을 3구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저스틴 업턴도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했다.

2회에 위기가 찾아왔다. 선두타자 앨버트 푸홀스를 2루수 앞 땅볼로 잡으며 출발했으나 두 번째 타자인 잭 코자트에 중전 안타를 허용했다. 후속타자 콜 칼훈을 삼진으로 잡아냈지만, 안드렐톤 시몬에게 우전 안타, 루이스 발부에나에게 볼넷을 내주며 만루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류현진 흔들리지 않았다. 마틴 말도나도에 2개의 스트라이크를 꽂아 넣은 후, 뚝 떨어지는 커브로 헛손질을 이끌어내 삼진을 잡았다.

3회에도 무난한 투구가 계속됐다. 류현진은 선두타자 킨슬러를 뜬공으로 처리한 뒤 트라웃과 업튼에게 연속 안타를 내줘 1사 1,3루에 몰렸다. 그러나 푸홀스를 뜬공으로, 코자트를 삼진으로 처리했다. 

첫 실점은 4회에서 나왔다. 4회 칼훈, 시몬스를 모두 내야 땅볼로 잡았으나 발부에나에 우중월 솔로포를 얻어맞았다. 하지만 말도나도를 스탠딩 삼진으로 솎아내고 4회를 마쳤다.

5회는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킨슬러를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 후, 트라우트와 업턴을 각각 유격수 앞 땅볼, 2루수 앞 땅볼로 잡아내고 승리투수 요건을 갖춘 채 페드로 바에스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다저스는 에인절스에 4-3으로 승리했다.

류현진은 한 차례 더 시범경기에 마운드에 올라 최종 점검을 한 후. 4월 3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경기에서 정규시즌 첫 등판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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