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이 다음 달 한·미연합훈련 기간 한국 내 민간인을 대피시키는 훈련을 실시한다.

해외주둔 미군을 위한 신문인 '성조지'(Stars and Stripes)와 뉴스위크 등에 따르면 23일 "주한미군이 한반도 유사시 한국 내 민간인을 해외로 대피시키는 '비전투원 후송훈련'인 '포커스드 패시지'(Focused Passage)를 4월16일부터 20일까지 실시한다"고 전했다.

외신에  따르면 이번 훈련에는 100여 명의 지원자가 훈련에 참가하며, 미국 본토까지 민간인을 대피시키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한국에는 20만 명 이상의 미국인들이 거주 중이다.

지난해 1월 훈련에는 헬기를 동원해 주한미군 가족을 일본 오키나와 미군기지까지 대피하는 훈련을 처음으로 실시한 바 있다.

비전투원 후송훈련은 통상 상·하반기 2차례 실시되며, 하반기 훈련은 '커레이저스 채널'(Courageous Channel) 훈련으로도 불린다. 주한미군은 지난해 10월에도 5일간 민간인 대피훈련을 실시해 주한미군 가족 중 일부를 일본으로 대피시켰다.

주한미군 가족들은 의무적으로 '커레이져스 채널' 훈련에 참여해야 하며, 미 국방부 소속 군무원과 가족, 주한 미국대사관 직원들도 훈련에 참가하도록 권고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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