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를레스 푸지데몬 전 카탈루냐 자치정부 수반.

스페인에서 반역 혐의로 기소되 수배중인 카를레스 푸지데몬 전 카탈루냐 수반이 덴마크로부터 독일로 가다 독일 경찰에 체포됐다.

독일 dpa 통신은 25일(현지시간) "푸지데몬이 핀란드를 방문후 벨기에로 돌아가려던 중 오전 11시19분 북부 슐레스비히홀슈타인주에 있는 덴마크에서 독일로 이어지는 국경 근처 도시 플렌스부르크 인근 A7 고속도로에서 체포되었고, 독일 북부 노이뮌스터의 교도소에 수감됐다"고 보도했다.

푸지데몬의 변호인 자우메 알론소 쿠에비야스는 "(푸지데몬은) 벨기에로 향하던 중이었다. 독일 경찰 당국으로부터 적절한 처우를 받고 있으며 변호인단도 동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체포 근거는 스페인 대법원이 발행한 유럽체포영장이다. 푸지데몬은 최대 30년형에 처해질 수 있는 반란 및 선동 혐의를 받고 있다. 다만 푸지데몬이 당장 독일에서 스페인으로 추방되는 것은 아니고 독일 법원 판결을 거쳐야 한다. 

랄프 되페르 슐레스비히-홀스타인주 법무차관은 "독일 법원이 26일 푸지데몬 전 수반을 언제까지 독일에 수감할 것인지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푸지데몬의 체포 소식이 알려지자 카탈루냐 주도 바르셀로나에서는 이날 푸지데몬 지지자들이 시위에 나섰다. 이들은 스페인 중앙정부 건물을 목표로 경찰 저지선을 뚫으려고 시도하다 경찰과 충돌을 빚었다.

AFP통신은 푸지데몬의 체포 소식이 전해진 25일 “카탈루냐 독립파 시민 수천명이 바르셀로나 람블라스 거리에 모여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 사무소로 행진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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