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경 북한축구협회 부회장.

한은경 북한축구협회(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축구협회) 부회장이 한국으로 온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27일 "한 부회장을 포함한 북한축구협회 관계자 4명이 30일 부산에서 열리는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총회 참석와 집행위원회 참석을 위해 29일 방남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 부회장 북한축구협회 일행은 29일 부산 김해공항으로 와 30일 집행위원회와 총회에 참석한 다음 31일 북으로 돌아간다.

협회 관계자는 "지난해까지 일본이었던 EAFF 회장사가 올해부터 한국으로 옮겨졌다. 이에 내년 EAFF E-1 챔피언십과 이번 총회가 한국에서 열리게 된다"며 "EAFF 회원국인 북한의 한은경 부회장이 한국을 방문하게 됐다. 내년에 한국이 동아시안컵을 개최하기 때문에 회원사 자격으로 오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번에 열리는 EAFF 총회에는 대한축구협회의 정몽규 회장, 홍명보 전무이사, 전한진 사무총장 등이 참석할 계획이다. 

이에 협회 관계자는 "정몽규 회장과 한 부회장이 총회 도중 자연스럽게 교류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수는 있지만, 현재까지 북한축구협회와 따로 약속을 잡은 것은 없다"고 전했다.

공식적인 방남 이유는 EAFF 집행위원회와 총회 참석이지만 정 회장과 한 부회장이 한 자리에서 자연스레 남북 축구 교류를 논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저작권자 © 월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