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8일 오후 청와대 접견실에서 토마스 바흐 IOC위원장에게 체육훈장 청룡장을 수여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29일 중국 베이징을 거쳐 북한으로 향한다.

일본 NHK 방송에 따르면 바흐 IOC 위원장은 이날 오후 베이징 서우두(首都) 국제공항에 도착한 뒤 바로 평양으로 떠나는 고려항공 여객기편에 탑승했다.

바흐 IOC 위원장은 지난달 "북한 올림픽위원회 초청을 받았다며 평창 동계올릭픽 폐막 후 방북하기 위한 일정을 조정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바흐 위원장은 이날 베이징 공항에서 방북 목적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북한 선수들의 향후 올림픽 준비에 관해 논의하기 위해서"라고 답했다.

이에 바흐 위원장은 이번 방북 기간 북한 체육 부문 관계자들과 만나 북한 선수들의 오는 2020년 일본 도쿄 하계올림픽 및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 출전 문제 등을 협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달 25일 평창동계올림픽 폐막식에서 "한국과 북한이 평화를 위해 함께 했다"라고 말하며 북한의 올림픽 참가와 북한-미국간의 정상회담에 대해 큰 자부심을 가지고 있는 바흐 위원장은 방북 기간 북한 노동당 위원장 김정은과 만날 것으로 예상된다.

남북화해를 연출한 2월 평창 동계올림픽 후 북한 방문을 통해 한반도 긴장 완화와 관련, IOC의 존재감을 한층 높일 전망이다.

IOC는 평창 동계올림픽에 출전권이 없던 북한을 배려해 와일드 카드를 배정하는 등 남북관계 개선에 힘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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