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닛산그룹 로고.

현재 동맹 관계에 있는 프랑스 자동차 업체 르노와 일본 자동차 닛산이 합병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29일(현지시간) 르노와 닛산이 합병 후 새로운 단일 회사로 재출발하는 거래를 논의 중이라고 보도했다.

르노와 닛산은 1999년 르노가 닛산의 최대주주가 된 이후 '르노-닛산 얼라이언스'라고 불리며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해 왔다. 인사 교류는 물론 구매, 연구개발, 부품구매 등에서 거의 하나의 회사처럼 지내왔다. 

르노는 닛산의 지분 43%를, 닛산은 르노 지분 15%를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르노와 닛산이라는 브랜드는 각각 유지하고 있다.

소식통은 협상은 수개월째 진행되고 있으며 아직 최종 결정이 내려진 상태는 아니다. 계약이 성사될 경우 르노-닛산 동맹 회장을 맡고 있는 카를로스 곤이 합병 법인의 최고경영자(CEO)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곤 회장은 현재 100억 유로(약 13조원) 수준인 두 회사간의 시너지를 2022년까지 두배로 끌어올리기 위해 합병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블룸버그는 합병이 쉽지만은 않을 것이라고 예상한다. 현재 프랑스 정부는 르노의 지분 15%를 소유하고 있다. 또 합병을 위해서는 프랑스와 일본 정부 모두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이 과정에서 본사의 위치를 두고 양국의 의견이 대립할 가능성이 있다. 합의점은 영국이나 네덜란드 등 제 3국에 본사를 두는 방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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