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터뉴스=김태경 기자] 한국 테니스 기대주 정현(한국체대)이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멕시코오픈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정현은 1일(한국시간) 멕시코 아카풀코에서 열린 ATP 투어 500시리즈인 '아비에르토 멕시카노 텔셀' 대회에서 에르네스토 에스코베도(미국)를 2-0(6-3 6-1)으로 꺾고 3회전에 진출했다.

발바닥 부상으로 약 3주간의 휴식을 마친 그는 지난주 ATP 델레이비치 오픈을 통해 복귀해 8강의 성적을 내며 2주 연속 투어 8강에 오르는 등 순항하고 있다.

이날 승리로 정현의 ATP 랭킹은 다음주 세계랭킹이 적어도 26위까지 오를 예상이다. 한국 선수 역대 최고랭킹이다. 정현의 역대 개인 최고 순위는 29위다.

정현과 맞대결을 펼친 에스코베도는 전날 4번 시드의 세계랭킹 10위인 잭 소크(미국)를 꺾었다. 하지만 정현을 상대로는 힘을 쓰지 못했다. 3-5의 세트포인트에서 더블 폴트를 저지르며 1세트를 내줬다. 2세트에서도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게임스코어 0-3까지 밀리며 승기를 내줬다.

정현은 "3주 만에 복귀해서 지난주 델레이비치 대회를 잘 치뤘다고 생각하고 있고, 그리고 1년 만에 여기 멕시코 토너먼트에 와서 좋은 기억 갖고 있지만, 작년보다 더 잘하고 싶은 마음도 있어서 열심히 임하고 있다. 1, 2회전 잘 통과했고, 이제 복식대회도 있고, 단식도 잘 준비해서 더 좋은 결과 있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정현은 준준결승에서 세계랭킹 8위의 케빈 앤더슨(남아프리카공화국)과 맞대결을 펼친다. 정현은 앤더슨을 지난해 한 차례 만나 0-2(3-6 2-6)로 완패한 바 있다.

이번 대회에서 정현은 데니스 샤포발로프(캐나다)와 복식조를 이뤄 복식에도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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