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터뉴스=유다혜 기자] 여자 스노보드 알파인의 기대주 정해림(23,한국체대)이 24일(한국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유로파컵 평행대회전 대회에서 1위를 차지했다.

이번 대회는 시즌 마지막 평행종목 대회로서 유로파컵이지만 월드컵이나 마찬가지였다.

특히 여자 부문에서는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스위스의 에이스 파트리지아 쿠머(31, 스위스) 선수를 비롯해 월드컵에서 우승 경험이 있는 선수들이 대거 출전해 월드컵 대회를 방불케 했다.

예선부터 정해림은 최고의 기량을 펼치며 경쟁자들을 따돌렸다. 정해림은 쾌조의 컨디션으로 코스를 활주하며 16강 본선에 무난하게 진출하였다. 본선에서도 공격적인 엣지를 구사하며 결승까지 진출했고, 결승전에서도 한 치의 실수 없이 코스를 내려와 우승을 차지했다.

정해림은 이로써 대한민국 남녀 최초로 한 시즌에 유로파컵 2개 대회를 우승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우승을 차지한 정해림은 “처음으로 시즌 내에 유로파컵 2연속 우승을 차지해서 정말 기쁘다” 며 “월드컵에서 우승한 선수들이랑 소치올림픽 금메달리스트가 있는 사이에서 좋은 성적을 내서 자신감을 얻었고, 내년 시즌을 더 잘 준비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다음 시즌 전망을 밝혔다.

함께 출전한 김상겸(29, 전남스키협회) 도 낭보를 전해왔다. 김상겸은 이날 열린 남자부 대회에서 2위를 차지하며 남자부의 자존심을 지켰다.

남자부에서도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노보드 평행대회전 금메달리스트인 네빈 갈마리니(33, 스위스)를 비롯해 유로파컵, 월드컵에서 꾸준히 강한 모습을 보여왔던 다리오 카비젤(23, 스위스) 등 월드컵에서 내로라 하는 선수들은 거의 대부분 출전해 경쟁을 펼쳤다.

김상겸 역시 특유의 추진력 있고 안정감 있는 런을 구사하며 결승전까지 승승장구 진출했다. 하지만 결승에서 평창올림픽 챔피언인 네빈 갈마리니와의 맞대결에서 아쉽게 분패하며 준우승에 머물렀다.

경기 후 김상겸은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우승한 선수랑 결승에서 만나서 아쉽게 졌지만, 그래도 좋은 경험이 되었고, 준우승이란 타이틀로 더욱 더 자신감이 생겼다”며 긍정적인 모습으로 소감을 밝혔다.

최보군(27, 강원스키협회)은 11위로 이번 대회를 마무리했고, 신석진(20)이 8위를 기록하며 선전했다. 또한 2014 소치동계올림픽에 김상겸과 함께 출전했던 신봉식(26, 고려대)도 9위를 차지하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이들은 오늘 같은 지역에서 다시 한 번 유로파컵 평행회전 정상에 재도전한다. 이후 2018 시즌의 모든 일정을 마무리하고 귀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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