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터뉴스=유다혜 기자] 2년 만에 KBO리그로 돌아온 에스밀 로저스(33,넥센 히어로즈)가 경기 도중 한화 이글스 상대 선수에게 불필요한 행동을 해 주의를 받았다.

넥센 구단 관계자는 26일 "지난 24일 경기에서 로저스가 경기 중 의도와 상관없이 상대를 자극하는 불필요한 행동을 했다"며 "아무리 친근감의 표시라고 해도 앞으로는 자제해야 한다고 이야기했고 로저스도 수긍했다. 앞으로는 이런 일이 없을 것이다"라고 전했다.

로저스는 2015, 2016년 한화와 계약하며 KBO리그에 데뷔했다. 부상으로 2016시즌 도중 교체돼 한국을 떠났다가 올 시즌 넥센 유니폼을 입고 돌아왔다.

지난 24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8시즌 홈 개막전 한화와의 경기에 로저스는 1선발로 등판했다. 옛 동료였던 한화를 적으로 만났다. 이날 6⅔이닝 9피안타 1볼넷 6탈삼진 3실점(2자책점)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그러나 경기 중 몇 차례 돌발 행동으로 한화 선수들을 자극했다. 2회 초 홈에서 아웃된 한화 최재훈의 머리를 글러브로 쳤다. 5회 초 1루에서 견제사한 양성우에게는 '지켜보고 있다'는 듯 자신의 눈을 손가락을 가리키기도 했다.

심기가 불편해진 한화 선수단은 25일 경기에 앞서 공식적으로 넥센에 재발 방지를 요청했다.경기 중 상대 선수와 이야기를 나누거나 친근감을 나타내는 행동은 경기 진행에 방해가 되지 않는 선에서 얼마든지 할 수 있다.

한화 구단관계자는 “경기 상황을 놓고 보면, 우리 선수들이 자극을 받을 수 있는 상황이었다”고 말했지만 “선수들끼리 이와 관련해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안다. 감정싸움으로 번지는 것은 원치 않는다. 단순한 해프닝일 뿐”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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