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가 '볼트 부식' 등 결함이 발견된 모델 S 차량 12만3000대의 리콜을 단행했다.

테슬라는 29일(현지시간) 고객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매우 추운 기후, 특히 칼슘이나 마그네슘을 많이 사용하는 도로에서 파워 스티어링 볼트에 과도한 부식이 나타나는 것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에 "차후 차량이 부식이 잘되는 환경에서 사용될 가능성에 대비하기 위해 모든 모델 S 차량의 파워 스티어링 볼트를 리콜한다"고 덧붙였다.

이는 테슬라 리콜로는 역대 최대 규모로, 리콜 대상은 2016년 4월 이전에 제작된 모든 모델 S 차량의 파워 스티어링 구성 요소다. 파워 스티어링은 운전자가 자동차 핸들을 돌리는데 필요한 힘을 줄여주는 장치다.

테슬라는 지난 2015년 안전벨트 결함으로 모델S 9만 대를 리콜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전자식 주차 브레이크의 기어 문제로 모델S와 모델X 5만3천 대를 리콜한 바 있다.

최근 교통사고로 논란이 된 모델 S외에 모델 X와 모델3에는 문제가 없어, 리콜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지난 27일 테슬라 신용등급을 B3로 한 단계 하향 조정하면서 테슬라 주가가 현재 1년래 최저수준으로 떨어졌다. 뉴욕 증시 시간외 거래에서 테슬라 주가는 4% 가량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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