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남미 코스타리카 대통령선거 결선투표에서 집권 시민행동당 후보 카를로스 알바라도 케사다(38)가 승리했다.

AFP통신 등은 1일(현지시간) 시민행동당의 카를로스 알바라도 후보는 개표가 90% 이상 진행된 가운데 61%의 득표율로 당선됐다고 보도했다. 야당 국민회복당의 파브리시오 알바라도 후보는 39.4% 득표에 그쳤다.

지난 2월 초 치러진 대선 1차 투표에서는 목사 출신인 야당의 파브리시오 알바라도 후보가 1위를 차지했었고 여당 후보인 카를로스 알바라도는 2위를 기록하면서 결선에 진출했었다.

두 후보의 가장 큰 차이점은 동성결혼 문제의 의견차다. 카를로스 알바라도는 동성결혼을 지지하는 반면 파블리시오 알바라도는 동성결혼에 반대하고 있다.

미주 인권협약 가입국 코스타리카는 인구 전체의 90%가량이 카톨릭과 개신교자인 압도적인 기독교 주의 국가로 동성결혼에 반대하고 있다. 그러나 동성결혼을 찬성하는 카를로스 알바라도가 대통령으로 당선되며 이후 관련 정책에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미주인권법원은 코스타리카에 동성결혼을 허용하라고 판결한 바 있다.
 

저작권자 © 월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