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르시아만의 가장 작은 산유국인 바레인에서 1932년 원유 생산에 도입한 이래 최대 규모의 유전·가스전이 발견됐다고 AFP통신 등 외신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동안 바레인은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등 걸프국 가운데 상대적인 자원 빈국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하지만 바레인 국영통신망 BNA는 2일(현지시간) "바레인 서부 해안에서 새롭게 발견된 셰일오일과 천연가스의 규모는 현재 바레인 전체 원유 매장량을 훨씬 웃도는 양"이라고 전했다.

그동안 바레인은 "10년 내 바레인 유전의 생산 능력을 두 배로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주변 일대에 대한 탐사에 매진해 왔으며, 결국 서부 해안에서 '하리지 알 바레인(Khaleej Al Bahrain)' 해상 분지를 발견하는 데 성공했다.

바레인 서부 해안 칼리즈 알-바레인 인근 해상에서 발견된 유전은 바레인 역사상 최대 규모다. 바레인 왕세자 빈 하마드 살만 왕세자는 트위터에서 "4일로 예정된 기자회견에서 그 규모와 산유 능력 등 초기 조사 결과를 포함해 세부 사항을 공개하겠다"고 전했다.

국가 재정의 80%를 원유 판매 수익에 의존하는 바레인 내에는 현재 매장량이 수억 배럴 규모에 이르는 유전이 단 한 곳뿐이며 이곳에서 매일 5만배럴의 원유와 2천800만㎥가 넘는 천연가스를 생산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공유하는 아부 사파 원전에서는 매일 15만배럴의 원유를 생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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