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중동부 베라크루스주(州)의 라 토마 교도소에서 격렬한 폭동이 발생해 진압 과정에서 7명의 경찰이 사망하는 사건이 일어났다.

1일(현지시간) BBC 등에 따르면 베라크루스주 당국은 이날 성명을 발표해 "베라크루스 동부 아마틀란 데 로스 레예스 소재 라 토마 교도소에서 전날 밤부터 발생한 재소자 폭동을 진압하는 과정에서 경찰관 7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밝혔다.

멕시코 정부는 "경찰이 교도소에서 치안을 회복하려 했으나 재소자들이 목공 공장에서 도구를 탈취해 무기로 휘두르고 있다"며 "재소자 중 일부는 매우 위험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숨진 경찰들은 방독면 등 장비 없이 교도소에 진입했다가 죄수들이 매트리스에 붙인 불로 발생한 연기에 질식한 것으로 추정된다. 

AFP통신은 멕시코 교도소는 폭동과 살인 및 탈옥이 빈번히 발생하고 있으며, 범죄조직이 부패한 공무원과의 공모로 교도소를 사실상 장악하고 있는 상태라고 분석했다.

주정부는 폭동 원인 등 세부 사항은 공개하지 않았다. 멕시코 인권사무소는 교도소 내 인구과밀 및 열악한 시설 등을 문제로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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