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3일(현지시간) 반대여론 압박에 하루만에 아프리카 이주민의 한시적 체류 허용 방침을 취소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전날 전국에 중계된 기자회견에서 아프리카 이주민 정착에 관한 유엔난민기구(UNHCR)와의 합의안을 발표하고 기존 아프리카 이주민 추방 계획을 폐기한다며 이는 이스라엘과 이주민에게 모두 득이 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이후 강경파 정당 의원들과 텔아비브 남부에 사는 반대활동가들가의 반대에 회의를 열었고 이내 UNHCR의 합의안 추진을 잠정 중단한다고 밝혔다. 네타냐후 총리는 3일 주민들과 이야기를 나눈 후 “합의안을 취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강경보수파 나프탈리 베넷 교육장관은 자신의 트위터에 "이번 합의안은 이스라엘에 좋지 않다"며 "합의안 잠정 중단으로 부족하다“고 밝혔다.

이어 네타냐후 총리에게 “이 합의안을 승인하면 이는 불법이주자의 거주를 허용하는 선례가 될 수 있는 다음 세대가 고통당할 수 있다”고 강력히 주장했다.

하루만에 갈 곳을 잃은 이주민들의 한숨은 깊어졌다. 현재 이스라엘에는 에리트레아와 수단 등 아프리카 출신 이주민 약 4만명이 체류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저작권자 © 월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