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멘의 후티 반군이 3일(현지시간) 홍해상의 사우디아라비아 선적 유조선을 공격했다.

AP통신은 "사우디아라비아가 주도하는 아랍연합군의 투르키 알 말키 대령은 이날 오후 1시30분경 예멘 호데이다 서부 공해에서 사우디 유조선 한 대가 이란이 지원하는 후티 반군의 공격을 받아 훼손됐음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알 말키 대령은 "유조선 공격이 이뤄진 직후 연합군 해군 함선 하나가 투입돼 유조선을 호위했으며, 유조선이 미미하게 손상된 상태"라고 전했다.

홍해의 입구인 바브-알 만데브 해협은 걸프만과 유럽, 아시아를 오가는 선박들이 사용하는 경로다. 이에 알 말키 대령은 "이번 사태는 바브 알 만데브 해협의 상업용 수송 경로를 위협하는 '테러 공격'"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전날 호데이다에서는 사우디 주도 연합군의 공습으로 최소 14명이 사망했다. 사우디는 후티 반군 공습을 주장하고 있지만 사망자들은 여성과 어린 아이들로 알려졌다.

이에 예멘 반군은 "2일 사우디군이 호데이다 지역을 공격하여 무고한 여성과 어린이들을 죽인 것에 대한 보복 대응"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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