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아프리카 시에라리온에서 실시된 대통령선거 결선투표에서 야당인 시에라리온 인민당의 줄리어스 마다 비오 후보가 새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시에라리온 선거위원회는 4일(현지시간) 군인 출신 마다 비오 후보가 유효표의 51.81%를 얻었으며, 여당 인민대표당의 사무라 카마라 후보는 48.19%를 득표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지난 3월 7일 치러진 1차 투표에서는 바다 비오가 43.3% 득표로 1위,  카마라가 42.7%로 2위를 차지했지만 후보들 중에 법정 선인 55% 득표를 한 사람이 없어서 결선 투표를 재실시했다.

이번 대선은 11년전 민중 봉기 이후 시에라리온에서 치러진 4번째 대통령 선거이다. 이번 선거에서는 무려 16개 정당 후보가 경쟁했으며, 전국의 등록된 유권자수는 310만명이었다.

바다 비오 당선인은 1964년 시에라리온 남부 티훈에서 태어난 군인 출신으로, 학업과 군사 훈련을 마친뒤 1990년 이웃 국가인 라이베리아에서 전쟁이 일어나자 서아프리카경제공동체(ECOWAS) 파견군으로 복무했다.

약 1년뒤, 시에라리온에서 반군이 활동을 시작하며 내전의 기운이 감돌자 고국으로 돌아왔다. 1992년 밸런타인 스트래서를 지도자로 세우기 위한 젊은 군인들의 쿠테타에 가담했지만, 4년 뒤 스트래서를 내쫓고 민주적인 투표 절차를 마련하기 위해 약 3개월간 수장으로 지낸 뒤, 절차에 따랄 선출된 아프마드 테잔 카바에게 자리를 넘겨주고 유학을 떠났다.

이후 다시 고국으로 돌아와 비오 당선인의 대권 도전은 지난 2012년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바다 비오 당선인은 초·중등 무상 교육과 광산 채굴권 합의 내역 재검토 공약도 내건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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