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스파이 암살 사건'의 피해자 세르게이 스크리팔의 딸 율리아 스크리팔이 의식을 찾고 성명을 통해 고마움을 표했다.

율리아는 지난달 4일 영국망명 러시아 이중간첩 세르게이 스크리팔과 함께 런던 남부 소핑몰 벤치에서 의식불명 상태로 발견돼 병원에 옮겨졌다. 

영국 경찰이 공개한 성명을 통하면 "율리아는 약 일주일 전에 의식을 되찾았고, 날마다 체력이 나아지고 있으며 주위의 관심에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어 사건 당시 아버지와 자신을 구해주러 온 모든 사람들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그녀는 성명에서 "이번 우리의 에피소드로 여러분이 상당히 어리둥절했을 것으로 생각하며, 나의 회복기 동안 나와 우리 가족의 프라이버시를 존중해줄 것을 희망한다"고 말했다.

영국 경찰이 율리아의 성명을 공개하기 30분 전 모스크바의 관영 로시아 TV는 율리아의 사촌이라는 빅토리아 스크리팔이 율리아와의 통화 내용을 공개했다.

통화에서 율리아는 "모든 것이 괜찮다. 아버지는 휴식을 취하고 있고, 우리 모두 괜찮다"며 "곧 퇴원 할 것"이라는 소식도 전했다.

율리아는 러시아에 살고 있다가 사건 전날 영국으로 와 아버지와 만나다 변을 당했다. 빅토리아는 아버지 세르게이의 죽은 남동생의 딸로 알려졌다. 세르게이는 2010년 영국에 가족과 함께 망명왔으며 그 사이 아내, 아들 등이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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