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시내 트럼프 타워에 지난 7일(현지시간) 오후 불이 나며 토드 브래스너(67)란 미술품 수집가가 사망했다.

브래스너는 트럼프 타워의 50층에 있는 자신의 아파트가 불길에 휩싸이면서 병원으로 후송되었지만 7일 병원에서 숨을 거뒀다. 

뉴욕시 빌딩 담당국은 "이 빌딩의 신축 당시 주택법에는 주거용 공간에는 스프링클러 설치가 의무화 되어 있지 않았다"고 전했다. 빌딩 안에 화재 경보기가 있기는 했지만 소방서에 처음 신고된 것은 이 빌딩의 난방 환기 시스템에서 감지된 화재로 신고되었고 화재 원인은 아직도 확정된 것이 없다.

실제로 트럼프 타워는 1983년에 건축된 빌딩으로 당시에는 뉴욕시내 고층 건물에는 스프링클러 설치가 의무화되어있지 않았다. 

뉴욕시는 1999년 3월에야 4가구 이상의 주거용 건물의 모든 가정과 복도에 스프링클러를 의무적으로 설치하도록 했다. 그러나 트럼프타워는 당시 의무화 법에서 피해 갔으며, 당시 루디 줄리아니 시장의  시정당국은 그 비용이 너무 거액이라는 반대때문에 제대로 집행하지 못했다.

오히려 트럼프는 스프링클러 설치 반대에 적극적으로 반대한 것으로 알려진다. 그는 "당시 스프링클러 설치시 제곱피트 당 4달러의 비용이 추가되어, 아파트 가구당 건설비용이 수천달러씩 더 들어간다"는 이유로 스프링클러법 개정을 막았다.

트럼프의 아파트는 가장 윗층인 58층에 있지만 대통령이 된 후에는 뉴욕의 이 곳에 별로 머물지 않는다. 화재 당일 트럼프 가족들은 이 고층빌딩의 자기 아파트에 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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