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간위성이 3월 14일 포착한 북한 남포항의 새 석탄 야적장 모습.

북한 남포 일대에 새로운 석탄 야적장이 생긴 모습이 미국 민간 위성에 포착됐다.

미국의 소리(VOA) 방송은 9일(현지시간) 구글어스에 공개된 국립우주연구원(CNES)과 에어버스의 3월 14일자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북한 남포항 컨테이너 선적장과 북쪽으로 맞닿은 지대에 가로 150m, 세로 200m 크기의 대형 석탄 더미가 쌓여 있는 모습이 확인됐다고 전했다.

위성 사진들을 확인해 보면 이 일대에 석탄이 쌓이기 시작한 건 지난해 11월 말부터로 보인다. 이곳으로부터 서쪽으로 약 1.8km 떨어진 항구에 가로 37m, 세로 217m의 대형 외벽이 사각형 형태로 만들어져, 새로 석탄 야적장이 조성된 것도 확인됐다.

VOA는 남포 일대의 석탄 야적량이 지난해와 석탄 수출이 한창이던 2016년보다 많아졌다며,  북한 지하자원 전문가인 최경수 북한자원연구소 소장을 인용해 북한이 석탄 수출을 재개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한, VOA는 지난달 14일 촬영된 위성 사진에서 석탄을 실은 것으로 보이는 대형 선박도 확인됐다고 밝혔다.

VOA는 "올해 3월부터 석탄 더미가 늘어난 사실이 확인되고, 대형 선박도 포착되면서 그 배경이 주목된다"고 덧붙였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지난해 8월 대북제재 결의 2371호를 통해 북한의 석탄수출을 전면 금지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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