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733편(보잉 737-9000) 여객기가 9일 저녁 제주를 출발해 일본 오사카(大阪) 간사이(關西)공항에서 착륙 과정에서 기체 꼬리 하부가 활주로에 닿았다가 다시 상승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국토교통성에 따르면 해당 여객기는 9일 오후 8시25분 제주를 출발해 1시간10여분 후인 9시35분께 간사이공항에 착륙을 시도했으나 기체 후면 아랫부분이 활주로에 접촉했다. 이에 여객기는 다시 상공으로 날아올라 약 15분 뒤 재착륙을 시도해 무사히 착륙했다.

여객기에는 조종사와 승무원 및 승객 99명이 타고 있었고, 전원 무사했다. 하지만 일본 국토교통성은 10일 기체 손상이 생겼기에 이번 사건을 항공사고로 인정하고, 운수안전위원회는 조사관 3명을 간사이공항에 파견해 사고 원인을 조사하기로 했다.

일본 요미우리(讀賣)신문은 착륙 후 기체를 확인한 결과, 기체 후면 아랫부분 여러 곳에서 길이 약 15㎝ 이상의 긁힌 흔적이 확인됐다. 해당 활주로에도 기체가 접촉한 흔적만 남아있었다고 보도했다.

국토부는 일본 항공 당국의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해당 항공기가 국내로 돌아오면 정확한 사고경위를 조사할 계획이다.

관계자는 "착륙시 바운드가 있었으나, 승객들이 알아차리지 못할 정도로 경미하게 활주로에 닿았다"고 전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기체를 점검한 결과, 큰 이상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해당 기체의 정비를 위해 대체편을 간사이공항에 투입해 연결편 지연은 없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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