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산둥(山東)성 빈저우(濱州)를 지키고 있는 무게 6t에 달하는 진시황(秦始皇) 동상이 몰아치는 강풍에 힘없이 쓰러져 바닥에 코를 박았다.

진시황은 기원전 221~206년 정복 전쟁을 통해 중국 최초로 중앙집권적 통일제국인 진나라를 세운 시황제다. 그는 처음으로 만리장성 건설에 나섰으며 그의 무덤은 병마용(兵馬俑)으로 유명하다.

지난 2005년 세워진 높이 19m에 이르는 진시황 동상은 지난 6일 강풍으로 돌로 만든 대좌(臺坐)에서 떨어져 앞으로 넘어지면서 얼굴 부위가 땅바닥에 처박혔다.

중국 관영 환추스바오(環球時報)는 "진시황의 얼굴 부분이 패대기쳐진 피자처럼 뭉개졌다"고 전했다.

인부들이 황급히 사고 현장에 도착해 크레인으로 파손된 진시환 동상을 옮겼으나 한 인부는 " 요즘은 누구나 스마트폰을 갖고 있기 때문에 이런 일을 숨길 수가 없다"고 말했다.

강풍에 넘어지며 얼굴과 위엄을 모두 잃은 진시황의 동상은 지난 2005년 관광객 유치를 위해 산둥성 빈저우에 세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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