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가 모기퇴치제, 진통제 등으로 불법 제조된 밀주를 마시고 숨진 사람이 4월 들어서만 100명을 넘어섰다.

AFP통신에 따르면 지난 9일(현지시간) 밀주 제조업자와 판매업자 7명등을 체포했다.

무함마드 시아프루딘 인도네시아 경찰청 부청장은 11일(현지시간) "희생자 대부분은 웨스트 자바주와 자카르타 지역에 집중돼 있지만 칼리만탄주 남부 등 다른 지역에서도 희생자들이 발생했다"며 "밀주 생산 및 유통에 철저하게 단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시아프루딘 "모든 지역 경찰서장들에게 밀주를 마셔 목숨을 잃는 사람이 단 한 명이라도 나오지 않도록 밀주의 생산과 유통을 철저하게 뿌리뽑을 것을 지시했다"고 말했다.

인도네시아는 음주를 금기로 여기는 무슬림 국가이긴 하지만, 급격한 서구문화 유입과 다른 종교에 관용적인 문화 때문에 대도시 등에선 주류를 쉽게 구할 수 있다. 다만 주류세율이 높아 가격이 비싼 탓에 서민들은 암시장으로 이용한 밀주를 주로 마신다. 

다만, 일부 노점상에서 밀주를 직접 만들때 모기 퇴치제나 메탄올과 같은 식용 불가능한 재료를 섞어 이와 같은 인명피해가 나오게 된다.

뉴시스에 따르면 이달 들어 밀주를 마시고 숨진 사람은 지난 9일 48명에서 10일에는 76명으로 하루 새 28명이 증가한데 이어 이날 또 하루 만에 100명을 넘어서 24명 이상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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