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북부의 파라 주에 있는 교도소에서 10일(현지시간) 집단 탈옥을 시도하는 재소자들과 경찰간에 총격전이 벌어져 20여명이 총에 맞아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파라주 공공안전국은 주도 벨렘의 시내에 있는 산타 이자벨 교도소에서 일어난 이 총격전으로 숨진 재소자와 협조자들의 시신 19구가 현재 확인되었으며 4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일부 부상자는 중태에 빠져 사망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도 제기됐다.

정부는 총기로 중무장한 괴한들이 담을 폭파하고 들어와 재소자들의 탈옥을 도우려다가 총격적이 일어났고, 경찰이 탈옥을 막는 과정에서 사망자와 부상자가 속출했다고 밝혔다. 

또한, 이날 탈옥에 성공한 재소자들의 수는 최종적인 확인을 거친 뒤에야 공표할 수 있다고 전했다.

현지 경찰은 총격 전 이후 권총 3정과 다른 종류의 총기 2개를 탈옥을 주도한 그룹으로부터 압수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전날 오후에는 벨렝 시 일대에서 경찰과 무장괴한들 간에 벌어진 총격전으로 11명이 사망한 바 있다. 

최근 브라질의 교도소내에서 폭동과 탈옥 사건이 빈번히 일어나고 있다. 수감자 과다 수용과 열악한 시설, 대형 범죄조직 간의 마약밀매 시장 쟁탈전 등이 주요인으로 꼽힌다.

브라질 법무부에 따르면 지난해 6월 말을 기준으로 교도소 수감자는 72만7천612명으로 파악됐다. 이는 실제 수용 능력인 36만8천49명보다 2배 가까이 많은 것이다.

브라질의 교도소 수감자 수는 미국(210만 명)·중국(160만 명)에 이어 세 번째로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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