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제르바이잔 대통령 선거에서 일함 알리예프 현 대통령이 압도적으로 차이로 당선되며 4연임에 성공했다. 

아제르바이잔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11월 예정이었다가 이 날로 앞당겨 실시된 조기 대선의 개표가 94% 이뤄진 시점에 '새아제르바이잔당' 알리예프 대통령이 득표율 86%를 얻어 당선이 확실히다고 발표했다.

이번 선거에는 주요 야당들이 모두 선거를 보이콧 하면서 형식적인 경쟁에 군소 후보 7명이 나섰고, 나머지 후보들의 득표율을 2%대 이하였다.

5알리예프 대통령은 2003년 선친 게이다르 알리예프가 사망한 뒤 세 번 연임해 15년간 대통령직을 이어왔다. 아버지 알리예프는 구 소련 시대에는 아제르바이잔 공산당 서기장으로, 소련 붕괴 후에는 대통령으로 거의 30년 가까이 이 나라를 통치했다.

2008년 대선에 성공한 알리예프는 개헌에서 '3선 금지조항'을 폐지하며, 장기 집권의 토대를 마련했으며, 2013년 대통령 당시에는 2016년 국민투표를 통해 헌법을 개정해서 5년이던 대통령 임기를 7년으로 늘렸다. 아버지와 아들 2대가 50년 가까이 아제르를 통치한 셈이다.

이와 같은 장기집권의 배경으로는 알리예프 일가의 권력장악, 야권의 경쟁자 부재, 시민의 안정 추구 성향 등이 꼽힌다. 알리예프 대통령의 차기 임기는 2025년 4월까지 7년이다.

아제르바이잔은 언론자유수호단체 '국경없는기자회'가 공개하는 국가별 언론자유도 순위에서 180국가 가운데 162위를 기록한 바와 같이 정권의 반정부 인사 탄압과 부정선거를 비판하는 야권의 목소리는 대중 매체에 거의 다뤄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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