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미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의 스타벅스 매장에서 흑인 남성 2명이 경찰에 체포된 것이 인종차별이라는 비난이 거세게 이는 가운데 이에 항의하는 시위대가 15일(현지시간) 이들이 체포된 스타벅스 매장 앞에서 피켓을 들고 시위를 벌이고 있다.

케빈 존슨 스타벅스 최고경영자(CEO)가 15일(현지시간) 필라델피아의 스타벅스 매장 내에서 부당하게 체포된 흑인 2명에 대해 사과했다.

존슨 CEO는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두 고객이 당한 일은 스타벅스의 가치를 대표하지 않는다. 스타벅스는 인종차별에 단호하게 맞서는 기업"이라며 체포된 2명의 흑인 남성을 직접 만나 사과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했다.

앞서 지난 12일 필라델피아 시내의 한 스타벅스 매장에서 경찰관 6명이 출동해 흑인 남성 2명을 수갑을 채워 연행했다. 경찰은 두 명을 8시간가량 구금한 뒤 풀어줬다.

스타벅스측은 이들이 무단침입했다고 911에 신고했으며, 흑인 남성 2명이 매장에 들어와 화장실을 사용할 수 있느냐고 물었고, 직원은 아무 것도 사지 않았기 때문에 화장실 사용을 허락하지 않으며 매장 밖으로 나갈 것을 요구했다.

현장에 출동한 리차드 로스 경찰은 "스타벅스 지원이 전화를 걸어 남성들이 매장에 무단 침입을 했으니 출동해 달라"고 요청했고, "우리는 남성들에게 매장을 떠나라고 세 번이나 요구했으나 이들은 요구에 응하지 않아 연행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또 다른 증언에 의하면 이들은 사업 논의를 위해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었고, 경찰은 음료를 주문하지 않은채 앉아있다는 이유만으로 흑인 남성 2명에게 다가가 수갑을 채워 연행했다.

논란이 확대하자 짐 케니 필라델피아 시장은 “2018년에 인종차별이 어떻게 나타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건”이라고 비판했다. 케니 시장은 주 정부 산하의 인권위원회에 스타벅스 정책과 직원 교육 등을 조사하라고 요청했다. 

이에 존슨 CEO는 "스타벅스의 관행과 직원 훈련이 좋지 않은 결과를 초래했다며, 그는 신고한 스타벅스 매장은 결코 흑인 남성들이 체포되는 것을 원치 않았다며 상황이 이렇게 악화돼서는 안 됐다"고 말했다.

이어 "언제 경찰의 도움을 요청할 것인지에 대한 직원 교육을 강화할 것이며 고객들이 존경받고 명예롭게 대우받을 수 있도록 조치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스타벅스는 지난 2015년 ‘레이스 투게더(Race Together)’라는 캠페인을 시행해 인종차별에 반대하는데 앞장섰다. 이 캠페인은 종업원들이 커피 컵에 문구를 적거나 스티커를 붙여주고 고객이 인종차별에 관해 대화를 원할 때 언제든지 토론 할 수 있게 하는 문화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했다. 

하지만 위와 같은 사건으로 인해 거센 비난을 피하지 못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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