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내선 항공기 기내에서 남성 승객이 만년필로 위협하며 난동을 부려 비상 착륙하는 소동이 일어났다.

CCTV에 따르면 15일(현지시간) 오전 8시40분경 후난성 창사(長沙)를 이륙해 베이징으로 가던 중국국제항공 여객기 1350편이 기내에서 '비행안전'을 위협하는 사태가 발생해 오전 9시58분께 허난성 정저우(鄭州) 공항에 비상착륙했다.

정저우 공항에 착륙한 직후 여객기 승객 전원은 무사히 기체 밖으로 소개됐으며 무장경찰이 대거 출동해 약 3시간만에 인명 피해없이 사건을 마무리 지었다.

경찰은 인질범의 신병을 확보,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중국 매체들은 공안ㆍ민항국 등 당국 발표를 인용해 “사건 피의자는 후난성 안화(安化) 출신 쉬(徐)모(41)씨로 정신질환 병력이 있으며 이날도 베이징으로 향하는 항공기 좌석에 앉았다가 갑작스런 정신질환 증세를 일으켜 손에 쥐고 있던 만년필로 여승무원을 위협했다”고 전했다. 

여객기에 탑승했던 승객들은 웨이보(微博)에 사진을 올리면서 기내에서 다투는 소리가 들리면서 기체가 급강하했다며 착륙 후 공안과 특경이 진입해 비행기 납치가 아닌가는 의심이 들었다고 전했다.

아직 중국 당국은 정확한 사건 경위에 관해 공식적으로 발표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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