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코리아 모델 S P100D. <사진제공/뉴시스>

미국 전기자동차 생산 업체 테슬라가 지난해 말 출시한 보급형 차종인 모델3의 생산이 일시중단했다.

16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테슬라는 캘리포니아주(州) 프리몬트 공장에서 모델3의 생산을 중단했다.

테슬라 측은 "생산 효율을 높이기 위해 자동화 시스템을 개선하고 병목 현상을 해결하기 위한 예정된 공장 가동 중단"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앞서 테슬라는 지난 2월에도 자동화 시스템 개선과 병목현상 해결을 이유로 모델3 생산을 4일간 중단한 바 있다. 테슬라는 당시에도 "비정상적인 가동 중단이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모델3는 지난해 출시와 함께 40만명이 1000 달러의 환불 가능한 수수료를 내고 선주문을 할 정도로 큰 기대를 받았다. 하지만 생산량이 계획에 미치지 못했다. 전문가들은 테슬라가 모델3의 시험 생산 없이 바로 가동을 시작했기 때문에 생산 중 생기는 문제에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테슬라는 1분기 마지막주 2000대의 모델3를 생산해 목표치인 2500대에 근접했다고 밝혔다. 또 오는 6월 말까지 주간 생산량을 5000대까지 늘리겠다는 목표를 잡아두고 있다. 

하지만 실질적으로는 예상보다 적은 생산량으로 모델 3를 통한 수익 창출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상태다. 이에 애널리스트들은 1분기 생산량도 계속 유지되기 힘든 수준이라는 비관적인 평가를 내렸다.

앞서 골드만삭스 역시 지난 10일 테슬라 주식 매도 의견을 내면서 "올해 2분기 지속가능한 생산 수준은 2000대를 밑돌 것이다. 우리는 테슬라 모델3의 생산량을 일주일에 1400대 정도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테슬라는 지난 2010년 기업공개(IPO) 이후 지금까지 46억 달러(약 4조9206억 원)의 손실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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