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 <사진/조선중앙TV 캡쳐>

북한 황해북도에서 중국 관광객을 태운 버스가 교량 아래로 떨어져 32명이 사망하고 2명이 중상을 입은 사고에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중국 대사관을 찾아 위로를 표했다.

외교부는 북한 국무위원장 김정은이 23일 이른 아침 중국대사관을 찾아 전날 교통사고로 죽거나 다친 중국 관광객과 그 가족에 대해 유감과 애도의 뜻을 표시했다고 밝혔다.

김정은은 리진쥔(李進軍) 중국대사에는 시 주석, 중국공산당과 정부, 피해자와 가족에게 진심어린 위로를 전달해달라고 부탁했다.

아울러 김정은은 중국인 부상자가 입원한 병원을 찾아 병문안하면서 북한이 전력을 다해 치료하고 중국 측과 함께 사후처리에 만전을 기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중앙통신은 이날 "김정은 동지께서는 뜻하지 않은 교통사고로 우리나라에 온 중국 관광객들 속에서 많은 인명피해가 발생한 것과 관련하여 4월 23일 새벽 6시 30분 우리나라 주재 중국대사관을 방문하시고 심심한 위문의 뜻을 표시하시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리진쥔 대사는 김정은이 중국대사관과 병원을 방문해 위로한데 대해 감사의 뜻을 표했다.

김정은은 "뜻하지 않은 불상사가 발생한 것이 매우 가슴 아프다"며 "혈육을 잃은 유가족들을 생각하면 참으로 통절한 심정을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당과 정부는 유가족들의 아픈 상처를 조금이라도 가셔주는 심정에서 후속 조치들을 최대의 성의를 다하여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진핑 주석과 리커창 총리의 지시에 따라 외교부와 중국대사관은 먼저 응급 시스템을 가동하고 북한 측과 긴밀한 소통을 유지하면서 북한을 도와 구난 업무에 온 힘을 다하고 있다.

북한 측도 이번 사고를 고도로 중시해 구난 조치를 서둘러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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