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자동차업체 포드가 북미 지역에서 판매가 저조한 세단형 승용차 라인업을 정리한다.

25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포드는 이날 1분기 실적 발표에서 북미 지역에서 차세대 세단에 더이상 투자하지 않을 예정이며, 2020년까지 라인업의 90%를 트럭, 상업용 차량, 스포츠유틸리티(SUV) 차량으로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수익성이 떨어지는 부문을 과감히 정리해 재정건전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따라서 회사는 세단 라인업 중 피에스타와 퓨전, 토러스 등을 단종하고 머스탱과 포커스 액티브만 가져가기로 했다.    

포드는 지난해 140억 달러(15조1000억원) 비용 감축 계획을 발표한 데 이어 2022년까지 엔지니어링, 마케팅, 제조 등의 영역에서 115억 달러(12조4000억원)의 경비를 추가로 절감하기로 했다. 또 현재 29억 달러 수준인 자본비용도 2022년까지 5억 달러 줄일 계획이다.

짐 해킷 포드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수익성 있는 성장을 촉진하고 실적을 극대화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조치를 취하고 있다"며 "실적이 부진한 부문을 더 끌어올리고, 적절한 수익이 나지 않을 경우 그 자본을 우리가 이길 수 있는 곳으로 옮길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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