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위스콘신 주 수퍼리어에 있는 '허스키 에너지' 정유공장. <사진제공/뉴시스>

미국 위스콘신주에 있는 정유공장이 폭발해 최소 11명이 다치고 주민 2만7000명이 대부분 대피했다.

26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이날 사고는 위스콘신 주 수퍼리어에 있는 ‘허스키 에너지’ 정유공장에서 오전 10시께 일어났다. 폭발과 함께 화재가 발생했으며 부상자들은 수퍼리어와 인근에 있는 미네소타 주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현지 당국은 공장에서 발생한 유독가스의 검은 연기가 남쪽으로 날아오고 있기 때문에 주민들을 예방차원에서 대피시켰다. 

정확한 사고원인은 나오지 않은 가운데, 수퍼리어 소방당국은 "원유나 아스팔트가 담긴 작은 탱크가 폭발했다"고 설명했다.

폭발후 화재로 이어진 이 곳 정유소 현장을 조사하기 위해 연방 화학물질 안전국의 조사원들 4명이 현지로 떠났다. 대피 인원이 늘어나자 인근 미네소타주의 한 컨벤션 센터가 이웃 위스콘신에서 연기와 불을 피해 대피한 사람들을 수용하겠다고 나서서 센터를 개방했다.

수퍼리어 시장 짐 페인은 "시내를 뒤덮은 검은 연기 때문에 대부분의 주민이 대피를 끝냈다"고 전했다. 슈퍼리어와 인근 도시 메이플에서는 초등학교부터 위스콘신 대학교까지 모든 학교가 27일 하루동안 휴교한다.

수퍼리어 경찰 책임자인 니콜라스 알렉산더는 "연료가 다 탈 때까지 화염이 계속될 것이라는 얘기를 들었다"면서 "화재가 수일간 계속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현재 정유소 부근과 연결 도로는 폐쇄되었고 일반의 통행이 금지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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