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가 데이트 시장에 뛰어든다. <사진제공/뉴시스>

전 세계적으로 이용자를 끌어들이고 있는 페이스북이 이번에는 데이트 시장에 발을 담근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는 1일(현지시간) 페이스북 개발자 컨퍼런스 F8에서 올 하반기 데이트를 위한 프로필을 새롭게 만들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저커버그는 “미국에서 결혼하는 커플 3쌍 중 1쌍은 인터넷에서 관계를 형성한 적이 있고, 페이스북에는 2억명 독신남성이 있다”면서 “데이트 기능은 장기적 관계 구축이 목표”라고 밝혔다. 

페이스북은 개인정보를 공개해야 하는 데이트 기능 특성상 정보보호에 초점을 맞췄으며, 개인정보 제공자의 사전 동의가 있어야 활용할 수 있는 '옵트인(Opt-in)' 방식을 도입했다. 이 기능을 사용시 기존 친구 외에 데이트를 원하는 페이스북 사용자들에게만 프로필이 공개된다. 뉴스피드에도 노출되지 않는다.

만약 호감이 가는 페이스북 사용자가 있으면 페이스북 메신저와는 다른 별도로 마련된 공간에서 대화를 나눌 수 있다.

페이스북 측은 다른 앱보다 더 많은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사용자들끼리 관련성이 높은 항목을 서로 일치시켜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페이스북 관계자는 "데이팅 선호도, 공통점, 친구들을 기반으로 잠재적인 매칭을 할 수 있다"며 "공통적으로 속해 있는 그룹이나 이벤트로도 데이트 할 사람을 발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페이스북의 데이트 기능 공개에 해외 뿐 아니라 국내 데이트앱 업계에도 적신호가 들어왔다. 아만다, 스윗미와 같은 데이트 어플은 유로로 진행되며 랜덤매칭으로 성공률도 높지 않아 페이스북의 이 같은 기능은 치명적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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